황사 덮친 '숨 막히는' 한반도…미세먼지, 3배 이상 늘었다
국립환경과학원 "전날 유입 황사 축적돼"
전국 시간 평균 120㎍/㎥…대전 8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4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3.03.24. jhope@newsis.com
24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날 유입된 황사가 기류수렴으로 축적돼 미세먼지 농도가 대부분 권역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9시 기준 전국의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81~150㎍/㎥) 수준인 120㎍/㎥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인 36㎍/㎥보다 3배 이상 높다.
특히 대전과 세종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184㎍/㎥, 153㎍/㎥으로 나타나는 등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보이고 있다.
▲광주 147㎍/㎥ ▲대구 144㎍/㎥ ▲경기 137㎍/㎥ ▲전북 136㎍/㎥ ▲충북 133㎍/㎥ ▲충남 127㎍/㎥ ▲울산 126㎍/㎥ ▲서울 122㎍/㎥ ▲제주 121㎍/㎥ ▲인천 121㎍/㎥ ▲부산 120㎍/㎥ ▲경북 119㎍/㎥ 등도 대기질이 좋지 않다.
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으로 구분된다.
황사의 영향은 주말인 25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일부 중부지역과 대부분 남부지역에서 전날 황사가 잔류하고, 상층을 통한 추가 유입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남권·영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남부·강원영서·충북·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공기 중에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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