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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내고 입석 탔다" KTX 복도 차지한 '길막 커플'

등록 2023.03.28 14:15:27수정 2023.03.28 14: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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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말자"…승객들에게 불편 끼쳐

(캡처=에펨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캡처=에펨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KTX 입석 표를 구매한 커플이 열차 복도를 가로막고 앉아 승객들에게 불편을 줬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KTX 승객 A씨가 올린 게시물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A씨는 한 대학생 커플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열차가) 출발할 때부터 남녀 대학생 애들이 복도에 쭈그려 앉아 프레첼과 튀김 따위를 먹고 있더라"며 "사람들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걸리적거리고 시끄럽게 굴었다"고 썼다.

두 사람은 "다른 승객들이 불편하실 수 있으니 객실 밖 통로에 계시는 게 어떻겠냐"는 승무원의 제안에 "불편하지 않게 하겠다"면서도 서로 "눈치 보지 마라. 우리도 돈 내고 입석 탔는데 있고 싶은 곳에 있어야 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KTX 열차 관리자가 "왜 객실 통로에서 음식을 드시냐"고 묻자 이들은 자리가 불편하다며 객실 밖 통로로 나갔다.

그러나 A씨는 커플의 민폐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A씨는 "(커플이) 10분 뒤에 다시 들어오더니 또 통로에 앉아 서로에게 프레첼을 먹여주더라"며 "큰 소리로 '눈이 예쁘다', '승무원이랑 한바탕 했는데 사과해서 받아줬다'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여자 쪽이 좌석, 남자 쪽이 입석 표였던 것 같다"며 "승무원들에게 사과하라고 면박을 주며 연석이 생길 때마다 보고하도록 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수의 네티즌은 공분을 터뜨렸다. "대중교통 이용할 때 매너는 기본 아닌가. 입석의 개념을 제대로 아는 건가 싶다", "본인들 돈 낸 것만 중요하고 남들 푯값은 안 중요하냐", "저런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다. 나도 비슷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 "어쩌다가 만난 커플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끼리끼리'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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