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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포르쉐? 한번 타보기나 했으면 억울하지도 않아"

등록 2023.03.28 15:33:34수정 2023.03.28 19: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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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등 명예훼손 재판에 증인 출석

"강씨 등 처벌 원해"…변호인과 설전도

"포르쉐, 왜 나왔는지 기가 찬다" 항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입학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의 증인심문을 위해 지난 1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1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입학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의 증인심문을 위해  지난 16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씨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이 제기했던 '포르쉐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조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 심리로 열리는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강 변호사 등은 2019년 8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사진을 유튜브로 공개하며 조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고 주장한 혐의(명예훼손)로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조씨는 이날 검찰 측 신문에서 "한 번도 외제차, 스포츠카를 몰아본 적이 없는데 아버지는 국산차를 타고, 공부도 못하는 딸은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받았다"며 "온라인상으로 유포되는게 너무 힘들어 고소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외제차를 운행·소유한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 원한다"고 답했다.

강 변호사 등 피고인 측 신문 과정에서 조씨는 변호인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변호인 측이 조씨의 의전원 재학 당시 "두 번의 유급과 장학금 1200만원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느냐"고 묻자 "유급이 아니고 1회는 살아난 것이고, 그걸로 고소한게 아니다"라고 했다.

또 변호인이 "성적 꼴찌 부분을 기소하지 않은 건 일종의 사실이라는 것"이라 주장하자 "꼴찌는 아니라고 말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조씨는 "조 전 장관의 딸이 외제차를 탄다는 제보가 왜 증인에 대한 명예훼손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변호인 측 주장에 "꼴찌인데 스스로 돈 버는 것도 없이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만든 것 같은데 제가 더 피해자 같다"고 항변했다.

이어 "포르쉐를 한 번이라도 탔으면 억울하지도 않겠다"며 "동기들 모두 제가 아반떼를 타는 것을 알고 있는데 포르쉐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기가 차고 어이가 없다"고 했다.

형사소송과 별개로 강 변호사 등은 조 전 장관과의 민사소송 1심에서는 패소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가세연과 출연진이 조 전 장관에게 1000만원을, 조씨와 아들 조원씨에 대해서는 각각 3000만원과 1000만원을 배상하고 관련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삭제하라고 판결했다.

양측 모두 1심에 불복해 이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이 항소심을 심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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