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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빨대, 쓰레기 발명품?"…온라인서 '와글와글'

등록 2023.03.29 15:51:33수정 2023.03.29 16: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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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다" vs "필요하다" 네티즌 의견 엇갈려

"종이 빨대, 쓰레기 발명품?"…온라인서 '와글와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종이 빨대가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게시물이 다수의 네티즌으로부터 공감을 사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세상에서 제일 쓰레기 같은 발명품'이라는 글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은 종이 빨대의 불편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걸 만드느라 나무를 벌목해 탄소 수치가 올라가고, 어차피 코팅하는 데에도 플라스틱이 들어간다", "절대로 식사 후 커피를 마시려다 손 씻고 오니 빨대가 다 흐물흐물해져서 올린 글이 아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많은 네티즌은 게시물의 내용에 공감을 표했다. "종이 빨대로 음료를 마시다 보면 종이 냄새와 맛이 함께 느껴져서 너무 불편하다", "시간이 지나면 빨대가 흐물흐물 풀어져서 아예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종이 빨대를 사용할 바에야 빨대를 아예 안 쓰고 만다"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또 일부 네티즌은 "빨대만 바꾸면 뭐 하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도 줄이려고 노력해야 하는 게 아니냐", "어차피 일회용품인데 종이 빨대 사용이 정말로 환경 보호에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한두 개가 아닌데 굳이 빨대부터 문제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 등의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농심 카프리썬은 지난달 2일 친환경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제공=농심) *재판매 및 DB 금지

농심 카프리썬은 지난달 2일 친환경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제공=농심)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일각에서는 종이 빨대 사용을 마냥 부정적으로 보지 말라는 시각도 나왔다. "이것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상징적 역할을 한다고 본다", "이전에 문제가 됐던 비닐봉지도 노력 끝에 많이 줄어들었다", "종이 빨대도 빨대 나름이다. 매장마다 사용하는 종이 빨대가 조금씩 다르던데 빨대 품질이 좋은 곳에선 불편을 못 느꼈다"는 댓글도 달렸다.

종이 빨대의 대체재를 제안하는 네티즌도 여럿 등장했다. "그렇다고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가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불편하다면 다회용 개인 빨대나 사탕수수 빨대 등을 사용하자", "요즘에는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음료 뚜껑도 나오니 그냥 입 대고 마셔라",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게 환경 보호에 훨씬 좋다"는 등의 조언이 이어졌다.

실제로 다양한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CU는 빨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마시는 뚜껑 컵 얼음'의 공급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역시 종이 빨대에 관한 고객들의 불편 사항을 받아들여 내구성을 강화한 종이 빨대를 지난달 중순부터 차례로 도입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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