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송영길 탈당' 압박에 "잘못 확인 후 사후조치해야"
우상호 "의심만으로 구성원 내보내…정당 취할 태도 아냐"
"귀국 후 진상조사 통해 불법 사실 확인되면 조치 따라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휩싸인 송영길 전 대표가 탈당해야 한다는 일각의 당내 목소리에 대해 "잘못이 확인되고 나서 사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송 전 대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의혹도 있고 의심 가는 측면도 있습니다마는 그런 의심과 의혹 제기만으로 당 구성원을 내보내는 행위를 하는 것은 정당이 취할 태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가 과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 탈당권고, 출당조치를 했던 전례도 언급됐다.
우 의원은 "당이 조사도 안 해보고 (의원들에게) 나가라고 하는 것은 가혹하다. 저도 안 나갔다. 나중에 12명이 다 무혐의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고 보면 송영길 대표가 그때 출당 요구를 했던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게 확인된 것인데 이게 와서 그런 잘못된 조치를 송영길 대표에게도 똑같이 취해주자,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신, 송 전 대표의 귀국 이후 진상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귀국을 한다는 것은 진상조사를 하고 그 확인된 진상 속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여러 가지 불법적인 사실이 확인되면 그에 따르는 책임 있는 조치는 또 따라야 된다"며 "그러나 그걸 먼저 옆에서 지금 제대로 된 조사도 없는 상황에서 녹취록과 여러 억측만으로 거취를 압박하는 것은 좀 빠르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거론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그런 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캠프에 있는 실무자들의 밥값이 필요했다거나 혹은 강래구씨가 원외위원장 협의회장이었으니까 원외위원장 협의회장들하고 송영길 후보를 돕기 위해서 자금이 필요했다거나 이런 것들은 대략 얼추 짐작이 가는데 현역 의원들이 원외위원장이 만든 자금을 나눠 썼다? 저는 그건 도저히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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