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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헬스케어' 동남아 간다…"비대면진료·의료AI 활용 공략"

등록 2023.04.25 10:20:37수정 2023.04.25 15: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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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라 동남아 시장 진출…성장기회로 창출

라이프시멘틱스·웨이센·뉴로핏 등 판로개척

[인천=뉴시스] 인천 영종도 백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항공기가 힘차게 이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인천 영종도 백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항공기가 힘차게 이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국내 헬스케어 기업 등이 잇따라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한국과의 경제 및 인적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시장이다.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에 따라 헬스케어 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은 안정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비대면진료, 의료 AI(인공지능), 의약품 등 기술을 가지고 많은 인구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동남아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헬스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태국의 상급종합병원 Praram 9 Hospital(라마9 병원)에 자사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Dr.Call)'을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에서 비대면 진료 솔루션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태국은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 서비스와 경증 환자를 위한 자가 건강 진단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본격적인 의료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라마9병원은 일반 질병부터 신장이식, 동맥질환, 뇌 수술 등 복잡한 질환의 치료에 특화되어 있는 곳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기존 닥터콜 플랫폼에 AI 기반 질환 예측 서비스 하이(H.AI)를 탑재한 '하이닥터콜(H.AIDr.Call)'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현지 환자의 특성에 맞는 진료 프로세스를 제공해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물론 비대면 진료 사업을 확장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태국 전역에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태국을 시작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인접 국가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AI 기반 메디테크(MEDTECH) 전문 기업 웨이센은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시범사업'의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베트남 의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웨이센은 지난해에도 같은 사업을 통해 하노이 세인트 폴 종합병원에 AI 기반 위·대장내시경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설치하고 약 5000여건의 검사 건수를 기록했다. 이번 우수사업 선정도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결정된 것이다.

웨이센은 세인트 폴 종합병원에 이어 베트남 현지 국립병원을 타깃해 시범운영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웨이메드 엔도는 국내 최초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분석이 가능한 실시간 내시경 분석영상 소프트웨어다. 위·대장 내시경 영상을 학습한 AI가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해 이상병변 의심 부위를 표시해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돕는다.

웨이센은 이번 베트남 사업을 기반으로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확장할 예정이다.

뇌질환 영상 AI 솔루션 기업 뉴로핏이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에서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의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뉴로핏은 지난해 12월 HSA로부터 양전자단층촬영(PET) 영상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스케일 펫과 함께 주력 제품인 아쿠아에 대한 인증까지 완료하며 동남아시아 의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뉴로핏 아쿠아는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AI 기술로 분석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등 신경 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의 변성을 분석하는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AI 엔진을 기반으로 5분만에 뇌 영상 분할과 분석이 가능하다.

분석 실패율은 0%다. 모든 인종,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뇌 영상 분석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뉴로핏은 뉴로핏 아쿠아와 뉴로핏 스케일 펫을 고도화해 향후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글로벌 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주요국별 의료기기 시장은 2019년 태국과 말레이시아·베트남에서 이미 15억 달러(약 2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했다. 2024년에는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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