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檢 '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출국금지…피의자 전환

등록 2023.04.25 14:45:09수정 2023.04.25 15:04: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날 파리서 귀국 "조사해달라"

공여 혐의자 조사 후 소환할 듯

앞서 윤관석 등 피의자 9명 출금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4.24.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4.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종 '윗선'으로 의심되는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송 전 대표를 출국금지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가 현역 의원을 포함해 수십명에게 정치자금 9400만원을 살포했다는 의심이다.

검찰은 지난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피의자 9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송 전 대표는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윤·이 의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등 이 사건 핵심 피의자 9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날 검찰이 송 전 대표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돈봉투 살포의 윗선을 송 전 대표로 보고 조만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전날 이종배 서울시의원의 고발로 신분이 피의자로 전환된 상태다.

송 전 대표는 당초 오는 7월까지 파리경영대학원에서 방문교수 자격으로 체류할 예정이었으나 의혹이 확산하자 전날 조기 귀국했다.

송 전 대표는 귀국 전인 지난 22일 파리 기자회견에서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며 사실상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한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줄 것을 부탁한다.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이를 정치적 발언으로 보고, 기존 스케줄대로 수사를 해나간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최근 불법 정치자금을 조달하고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강 협회장, 강화평 전 대전 동구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 강모씨 등 공여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현역 의원으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인데, 그 사이 송 전 대표를 불러 돈봉투 살포 정황을 인지 또는 지시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