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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尹대통령 칭찬한 日언론…"기시다, 尹 본받는게 어떠냐"

등록 2023.04.28 11:14:06수정 2023.04.28 14: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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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워싱턴선언·NCG 출범 대체로 긍정 평가

"NCG, 한국 관여 구조…美와 핵공유 될지 주시"

"한미일 핵억제 협의체 움직임…日도 논의해야"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8. photo1006@newsis.com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언론들은 한미 정상이 회담을 통해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자,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본의 협력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나섰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미 핵억지 강화를 지역 안정으로 연결하라"는 사설에서 한미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구체화된 확장억제 강화의 방안으로 핵협력그룹(NCG)을 출범시키기로 한 데 대해 "일본의 안전보장과 크게 관련된 문제인 만큼 미한(한미) 양국과 협력을 심화시켜, 지역 안정으로 이끌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양안 관계 긴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군사적 위협이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반도 관여를 강화하는 미국의 결단은 환영할만하다"고 평가했다. "북한에 대항하기 위해 독자적 핵보유, 전술핵 배치를 요구하는 한국 여론도 점차 가라앉는게 아니냐"고 내다봤다.

신문은 NCG가 "한국이 어느정도 관여할 수 있는 구조로 보인다"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가진 미국과의 핵공유로 향하는 한 걸음이 될지 주시하겠다"고 했다.

특히 닛케이는 "미국에서는 한미일 3개국 틀에서 (NCG와) 같은 협의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미한(한미)의 확장억제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면 일미(미일) 대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비핵3원칙이 있는 일본은 한국과 동일하게 논의할 수 없으나, 안고 있는 과제, 처지는 같다. (일본) 국내 논의로 연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이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을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언급해 한국 내에서 물의를 일으켰다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용기를 칭찬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도 지도력을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8. yesphoto@newsis.com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8. [email protected]


요미우리신문은 "한미 정상회담 핵우산 신뢰성 확인했다" 제하의 사설에서 한미 합의로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즉각 압도적인 핵전력으로 반격해 정권을 파멸시킨다. 미한 정상이 발표한 강한 경고를 북한은 무겁게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도 NCG를 통해 "미국의 대북 핵공격 계획과 그 훈련에 한국 측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된다"고 풀이했다. "한국이 독자적인 핵무장을 목표로 하지 않고, 미국의 핵 억지력에 의존하겠다는 자세를 명확히 한 것"으로 진단했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개선 추진 자세를 언급하며 높이 평가하고, 한미일 3개국 협력도 촉구했다며 "일한(한일) 관계는 3월 윤 대통령 방일로 정상화로 움직였으나, 한국 내에서는 '일본에 너무 양보했다'는 불만도 뿌리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 관계 개선 길을 퇴보시키지 않도록 일본 측도 한국과 대화를 거듭해 협력을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은 "한미 정상회담, 확장억제 강화가 급선무"라는 '주장(사설)'에서 한미 정상이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핵사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한 눈치보기에 시종일관 미국과 거리를 뒀던 문재인 전 정부와 달리 윤 대통령은 북한 위협에 현실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8. yesphoto@newsis.com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8. [email protected]


산케이는 NCG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윤 정권이 행동으로 보여준 핵 위협에 대한 위기감, 문제의식을 기시다 정권은 어디까지 가지고 있느냐.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을 본 받으면 어떻겠느냐"고 기시다 총리의 결단을 촉구했다.

반면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미한 동맹과 북한, 핵억지력과 외교의 두 바퀴에서”라는 사설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브레이크를 걸어 얼마나 지역 안정을 회복할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치는 "억제는 반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상대가 생각하도록 해 공격을 주저하게 하는 사고방식이다. 다만 억지력만으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우려를 보였다.

신문은 한미 정상이 외교를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규정했으나 "그러나 신경쓰이는 것은 핵심인 구체적인 대책이 보이지 않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한미) 공동선명에도 북한에 대한 인도 지원 준비, 대화 촉구 등이 담겼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신문은 "일본을 더한 (한미일) 3개국의 협력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억지력과 외교를 합친 대북 전략을 미일한이 수립해야 한다"고 3개국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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