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카카오뱅크 "중신용자 중심 연체율 상승…고신용자 3~4배"

등록 2023.05.03 12:33:45수정 2023.05.03 14:18: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카카오뱅크 "중신용자 중심 연체율 상승…고신용자 3~4배"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카카오뱅크가 최근 중신용자를 중심으로 신용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용대출 연체율은 은행권과 동일하게 상승 추세"라며 "3월 현재 0.64%"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신용자 대출의 연체율은 특별한 변동이 관측되고 있지 않으나 중신용자 대출의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라며 "고신용 대출과 중신용 대출의 연체율은 약 3~4배 차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대출의 1분기 연체율은 0.58%로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해 충당금은 추가 적립했다. 김 COO는 "지난해 2분기에 126억원, 4분기에 74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며 "이번 1분기에도 일회성 충당금 형식으로 94억원을 추가 적립했다"고 말했다.

올해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불확실성에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COO는 "주담대와 같은 대출 포트폴리오의 비중이 상향 조정되는 것을 감안한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NIM은 2.62%로 전 분기(2.83%)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수신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출에 활용하고 여유 자금은 트레이딩성 거래를 확대해 수익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 COO는 "시중은행과 달리 자본시장에서 은행채 발행을 통한 조달 경험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는 가급적 수신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테일 중심인 인터넷은행은 예대율 산정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페널티가 있기 때문에 대출규모에 비해 많은 수신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대출로 취급되지 않은 자금은 자산운용으로 수익을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트레이딩성 거래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국공채 위주였으나 지난해부터 공사채, 은행채, 더 나아가 채권형 수익증권으로 자산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보금자리론을 출시하고 청소년 대상 금융상품 '미니(mini)'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COO "연내 보금자리론 출시로 시장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연립, 다세대 주택까지 주담대 대상을 확대했다. 내년에는 분양잔금까지 취급할 계획이다.

그는 "이달에는 미니에 생활과 연계된 요소를 가미해 일상과 금융을 융합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3분기에는 미니 대상 고객의 연령을 확대해 더 많은 청소년에게 일찍부터 금융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는 만 14세 이상부터 미니에 가입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