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證 지분 11% 사들인 슈퍼개미, 2대주주 등극
SG증권發 주가 폭락에 장내 매수
이병철 회장 다음으로 지분 보유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다올투자증권의 주가가 하락하자 지분 11%를 사들이며 2대주주로 등극한 슈퍼 개미로 추정되는 개인투자자가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업가 김기수씨는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다올투자증권 주식 697만949주, 지분 11.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특별관계자에는 친인척 최순자씨, 부동산임대업체 순수에셋, 투자업체 프레스토투자자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세부적으로는 김씨가 보유한 주식이 406만6419주(지분 6.71%), 최씨가 287만1770주(지분 4.74%)를 갖고 있고, 순수에셋이 주식 3만2760주(지분 0.05%)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은 없으나 특별관계자로 포함된 프레스토투자자문은 김씨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김씨 등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지분(25.07%) 다음으로 보유 주식이 많은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SG증권발 주가 폭락이 있었던 지난달 24일로부터 4거래일 뒤인 28일부터 장내에서 매도하기 시작했다. 28일에 총 254만675주를 샀고, 지난 2일에는 26만9723주를, 3일에 10만928주를 샀다. 4일에는 8만6713주를, 8일에는 105만9558주를 매수했다.
최씨의 경우 지난달 28일 236만9173주, 지난 2일 27만2183주, 3일 23만414주를 사들였다. 순수에셋은 3일 하루 동안 3만2760주를 취득했다.
김씨는 취득자금이 142억1962만원, 최씨는 97억9986만원이라고 각각 공시했다.
김씨는 주식 보유목적에 대해 '일반투자'라고 표기했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줄 의사는 없으나 단순투자보다 조금 더 적극적인 유형으로 임원 보수에 대한 지적이나 배당금 확대 등의 제안을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단순투자'보다 강한 공시의무가 부과된다
그는 지분공시를 통해 "발행회사의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며 "권리로는 배당의 증액을 요청하는 것을 포함하며 이에 국한되지 않으며, 발행회사 또는 기타 주주들이 제안하는 일체의 안건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