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이재명, 희한하게 민간업자 싫어해…접점 없나 생각"
남욱, 김용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
"이재명, 100% 자본주의 생각 아닌 듯"
"민간업자와 교류·접점 없나 생각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남욱 변호사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0. chocrystal@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5/10/NISI20230510_0019881684_web.jpg?rnd=20230510141847)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남욱 변호사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0. chocrystal@newsis.com
1일 남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이날은 검찰 측 주신문에 이어 남 변호사에 대한 김 전 부원장 측의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 변호사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피의자 신문조서 등을 제시하며 남 변호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해당 조서에는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에게 '시장님이 왜 이렇게 (민간업자를) 싫어하세요?'라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XX 싫어하지 너네"라고 답한 녹취록이 첨부됐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을 싫어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 선거에 도움을 줬던 것을 알았다면 싫어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남 변호사는 "시점은 그보다 이전"이라고 선을 그으며 "이 대표가 당시 민간업자들 싫어한다고 소문난 이유는 이강길 전 씨세븐 대표가 사업을 하면서 대장동 종중을 속여 대출받기도 했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초창기엔 민간사업자들은 믿을 수 없는 사람들 아니냐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며 "최초에 일을 같이 했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어필하기 위해 노력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희한하게 민간업자들을 싫어했다"며 "자본주의적인 생각은 100% 갖고 있는 건 아닌 거로 알았다. 민간업자가 돈을 벌면 자기네들이 왜 가져가냐, (성남)시에 쓰던, 주민에게 쓰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폈기에 민간업자들과 교류나 접점이 없는 분 아닌가 당시에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부원장 측이 "민간업자가 과도한 이익을 갖고 가거나 회사를 설립해 횡령·배임·공무원에 대한 뇌물 범죄 등을 옆에서 봐서 이 대표가 싫어하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그렇게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김 전 부원장은 성남시의원 임기 중 성남도개공 설립과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편의를 제공하는 등의 대가로 2013년 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4회에 걸쳐 1억9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부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이 진행되던 2021년 4~8월 4차례에 걸쳐 남 변호사로부터 8억4700만원을 수수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이 혐의는 같은 재판부가 맡아 지난달 4일 심리가 마무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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