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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끝났다" 인식 5.5% 불과…31%는 재유행 예상

등록 2023.06.05 12:12:17수정 2023.06.05 12: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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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순 서울대 교수팀-한국리서치 공동 설문

고령층 "병상 확보 중요"…젊은층 '아프면 쉬기'

"백신 접종하겠다" 51.9%…고위험군은 67.9%

[세종=뉴시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5일 공개한 한국리서치와 공동 수행한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에 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이라는 의미'가 71.3%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위기의 끝이라는 의미'라는 답은 5.5%에 그쳤다. (자료=유명순 서울대 교수 연구팀 제) 2023.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5일 공개한 한국리서치와 공동 수행한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에 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이라는 의미'가 71.3%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위기의 끝이라는 의미'라는 답은 5.5%에 그쳤다. (자료=유명순 서울대 교수 연구팀 제) 2023.06.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 1일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되고 확진자 격리의무도 해제됐지만 위기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3명은 향후 국내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이 높고, 5명 중 1명꼴로 스스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5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한국리서치와 공동 수행한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에 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국제·국내 위기단계 하향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이라는 의미'가 71.3%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위기의 끝이라는 의미'는 5.5%에 불과했다. '둘 다 해당된다'는 응답은 17.9%였다.

설문은 지난달 26~30일 온라인 웹 조사를 통해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방식으로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내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은 5점 만점에 평균 3.06점으로 나타났다. 재유행 가능성에 대해 '높다'는 응답은 31.1%로 '낮다'(25.2%)보다 많았다. 다만 재유행 심각성에 대한 평균 점수는 2.88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높다'는 응답이 23.3%로 '낮다'(33.2%)보다 적었다. 자신의 코로나19 감염 또는 재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답변은 27.6%로 '높다'(20.6%)보다 많았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은 재유행 가능성과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65세 미만보다 높지 않았다. 이 연령대에서는 재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18.8%로 65세 미만(33.1%)보다 적고, 심각성이 높다는 답변 역시 11.6%로 65세 미만(25.2%)보다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 예방을 위해 중요한 조치를 중복으로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환자 병상 조기 확보 등 보건의료체계의 위기대응 역량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5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상병수당 등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 제도 개선(56.9%)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 손실 보상 등 지원(42.6%) ▲지자체 기반 감염 예방·관리체계 개선(40.6%) ▲재난지원금 등 민생 피해 현장 회복력 지원(37%) ▲일상적 감염예방 실천을 위한 정부 당국 위험소통 효과성 제고(36.4%)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1인실 확대(24%) 순으로 나왔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62.2%가 중환자 병상 등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20~30대와 40~50대는 아프면 쉬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68%, 58.6%로 가장 높아 연령대별 차이를 보였다.

올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인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접종할 것'이란 응답이 51.9%로 '접종하지 않을 것'(36.2%)이란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직 입장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11.9%였다.

65세 이상 고령층, 감염취약시설 입소·종사자, 기저질환자 등 스스로 코로나19 고위험군이라고 인식하는 경우 접종 의향은 67.9%로 높아졌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65세 미만보다는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예방접종 의향이 더 높았다.

유 교수는 "코로나19 대응의 종결이 아닌 일상적 관리체계로의 전환과 진전을 강조하는 국내외 전문가나 기관의 의견과 다름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행 시 중증의 건강 피해를 줄이도록 보건의료 체계의 위기 대응 역량을 개선하고, 직장과 학교 등 일상에서 아프면 쉴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이전의 단기간, 전국적 규모로 추진하지 않게 된 시점에서 일반 국민의 다양한 예방접종 의향을 계속 심도 있게 알아보고 그런 이해에 기초한 구체적인 소통 전략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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