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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복수하려는 전 남편 일방적 주장"

등록 2023.06.15 14: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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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자…폭행·폭언·협박 시달려"

"탈당하지 않으면 계속 괴롭힐 거라 협박"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 4월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2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2023.04.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 4월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2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2023.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저에게 복수하려는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경찰은 1년 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며 "전 남편은 둘째 딸이 태어난 지 몇 달 후부터 말싸움으로 시작해 식탁을 쓸어 엎고, 제 목을 졸랐다"고 적었다.

그는 "저를 때린 건 그래도 제 문제이니 참을 수 있었지만, 제 70살 되신 친정 어머니에게 선풍기를 던지고 주먹으로 때려 온몸이 피멍들게 하고 친정집을 부쉈다"며 "그때 후유증으로 제 어머니는 한 쪽 다리를 저신다.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그래도 남편이라고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한 게 천추의 한"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되고 용기 내어 이혼하자고 했을 때부터 저와 제 부모님, 동생들에 대한 폭행과 폭언, 협박이 더 심해졌다"며 "2021년 합의이혼했다"고 전했다.

또 "(전 남편은) 재산 분할 등으로 본인이 챙길 걸 다 챙긴 후 5일 만에 당에 저를 제보했다. 저한테 탈당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괴롭힐 거라고 협박했다"며 "지역에서 선출된 제가 전 남편의 요구로 탈당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받아 들이지 않았더니 지금도 저와 아이들에게 직·간접적 거짓말과 공갈, 협박으로 사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남편이 뜻대로 안되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 무섭다. 제 딸들이 무서워한다. 무서우니까 또 우리가 참자고 말한다. 이 무한 반복의 괴롭힘에서 제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를 20년동안 구의원에서부터 국회의원으로 키워주신 영도 구민들께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황보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기초의원과 관계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황보 의원 전남편으로부터 황보 의원에 돈을 준 이들의 이름과 액수가 기록된 명부를 입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에서는 지난 13일 황보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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