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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DDR5의 시간…시장 침투 속도 낸다

등록 2023.06.23 08:27:27수정 2023.06.23 0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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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레노버 등 주요 업체, 신제품에 DDR5 채택

"대세는 DDR5"…PC 회복에 D램 업계 기대 솔솔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공정으로 16Gb(기가비트) DDR5 D램을 개발했다. (사진 = 삼성전자) 2022.1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공정으로 16Gb(기가비트) DDR5 D램을 개발했다. (사진 = 삼성전자) 2022.1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최근 차세대 D램 메모리 규격인 DDR5를 탑재한 PC 신제품의 출시가 잇달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DDR5는 기존 제품에 비해 15~20%가량 비싸지만 제품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수요를 촉발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메모리 전방 산업 중 수요 회복세가 가장 이르다는 PC 시장부터 실적 반전의 전기를 쓸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DDR5의 시장 침투율은 현재 10% 내외 수준에 불과하나 하반기부터 빠르게 증가하면서 20%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어 내년에는 45~48% 수준까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망설일 시간 없다" PC 업계, 신제품 출시 잇달아

PC 업계에서도 DDR5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HP코리아는 올해 이후 내놓는 신제품에 DDR5를 채택할 계획이다. HP코리아는 전날 공개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HP Z8 퓨리 G5'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DDR5를 적용할 수 있는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를 채택했다. 인공지능(AI), 그래픽 작업에 최적화해 최대 2T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그동안 DDR5에 호환되는 CPU(중앙처리장치)가 없어 채택이 지연됐으나 이제 더 이상 세대교체를 미룰 필요가 없어졌다고 판단한다"라면서 "D램 세대교체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고 말했다.

한국레노버도 이날 출시한 엔트리급 게이밍 PC 브랜드 'LOQ(로크)' 신제품 LOQ 16IRH8, LOQ 16APH8 2종에 DDR5 D램을 채택했다. 이 제품은 최대 13세대 인텔 코어 i7-13700H 프로세서 또는 최대 AMD 라이젠 7 7840HS 프로세서를 지원해 최대 16GB 5200Mhz DDR5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다.

PC 수요 회복 빨라져…"하반기 강력 반등"

PC 시장은 현재 메모리 수요 산업 중 가장 회복이 빠른 것으로 평가 받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5670만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다만 바닥을 다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분기 후반부터 전반적인 PC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면서 "2023년 하반기에는 강력하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특히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PC 시장 반등세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PC 업계에 따르면 대면 근무 재개로 인해 최근 기업 인프라 수요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업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면 근무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대면-비대면 근무를 절충한 유연 근무 제도가 내년 이후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PC 시장에서 기업간거래 시장은 향후 5년간(2023~2027년) 평균 5.7% 성장이 예상돼, 평균(4.4%)를 웃돌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1b DDR5 서버용 64기가바이트 D램 모듈. (사진=SK하이닉스) 2023.05.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1b DDR5 서버용 64기가바이트 D램 모듈. (사진=SK하이닉스) 2023.05.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DDR5 바닥 다지기…시장 침투 속도 낸다

PC 수요 증가는 메모리 업계에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DDR5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이 두 배로, 가격은 15~20%가량 더 비싸 수익성이 더 높다.

메모리 업계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시대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DDR5가 시장의 판도 변화를 끌어낼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공급 제약이 큰 상황이다. 설계상 기존의 DDR4보다 칩의 크기가 15~20% 커서 생산량이 감소하는 측면이 있는 데다, 최근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제어하는 반도체인 PMIC 호환 문제까지 겹쳐 당분간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최근 DDR5의 가격 하락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서버용 DDR5의 고정거래가격은 하락세가 아직 이어지고 있지만, DDR4 대비 프리미엄이 지난 1분기 대비 상승 추세다. 또 일부 고객이 재고 축적에 나서면서 PC용 DDR5 현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제품가 국면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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