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장 다시 살아날까…국내 업계 재기 노린다
컴투스홀딩스 '엑스플라' 투자 유치…글로벌 확장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블록체인 버전 연내 출시
라인, '핀시아' 기반 블록체인 게임 내달 첫 출시
카카오 '클레이' 인니서 적법한 가상자산 인정받아
[서울=뉴시스] 비트코인 그래픽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신청했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가상자산이 화폐로서의 지위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 위메이드, 네이버 라인, 카카오의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자사의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가 빅브레인홀딩스, 플레이벤처스, 인피니티 벤처스 크립토로부터 총 575만 달러(약 7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엑스플라에 투자한 3사는 세계 블록체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이다. 엑스플라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웹3 기술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엑스플라는 지난 18일부터 7월 9일까지 일본에서 진행중인 재팬 블록체인 위크(JBW)에 참여하고 있다. 엑스플라는 아사히 TV, 큐잔 등과 함께 연계 컨퍼런스 'NFT 도쿄'에 주요 스폰서로 참여해 '웹3 게임, P2O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엑스플라가 이뤄온 성과를 비롯해 엑스플라 메인넷의 토크노믹스와 P2O(Play to Own: 즐기며 소유)게임의 비전에 대해서 발표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를 블록체인 버전으로 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해외에 출시될 '나이트 크로우'는 가상자산 '위믹스'의 토크노믹스가 접목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최근 위믹스 투자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내에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가 매출 1등을 찍는 큰 성공을 거뒀다. 올해 안에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글로벌로 출시하게 되면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이트 크로우는 다시 한 번 블록체인 게임의 중흥기를 맞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게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위메이드는 위믹스3.0(WEMIX3.0) 메인넷을 기반으로 구축하고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 알리기에 나선다.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이벤트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에 2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한다. 장 대표는 메인 콘퍼런스에서 키노트 발표자로 나선다.
라인의 글로벌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자회사 라인 넥스트는 오는 7월 6일 웹3 게임 플랫폼 '게임 도시(GAME DOSI)'의 첫 번째 게임 '프레임 암즈 걸: 드림 스타디움'을 해외 180개국에 출시한다. 이어 자체 준비 중인 '프로젝트 GD'를 비롯한 추가 신작 라인업을 올해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첫 게임 '프레임 암즈 걸: 드림 스타디움'은 화려한 액션과 전투가 특징인 핵 앤 슬래시(Hack-and-Slash) 장르의 PC 게임으로, 일본 프라모델 제작사 코토부키야의 오리지널 로봇 시리즈 '프레임 암즈 걸'을 미소녀로 의인화한 원작 최초의 게임 타이틀이다. 사용자는 게임 내 아이템을 NFT로 전환해 직접 소유권을 갖고, 보유한 NFT를 게임 도시 포털에서 거래할 수 있다.
앞서 라인 넥스트는 지난 5월 게임 도시를 정식 출시하며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의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했다. 게임 도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웹3 게임을 선보이고, 게임 개발사들이 블록체인 기반 웹3 게임을 손쉽게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에서 개발한 글로벌 레이어1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은 효과적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세계에 분포한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들과 협력하고 있다. 그 성과 중 하나로 최근 클레이튼 유틸리티 토큰 '클레이(KLAY)가 인도네시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는 적법한 가상자산으로 인정받았다.
클레이는 인도네시아 무역통상부 산하 선물거래감독국의 501개 가상자산 화이트리스트 최상단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클레이튼 재단 최근 블록체인 산업 전반 이슈가 되고 있는 증권성 문제 포함 다양한 규제준수를 위해 주요 국가들의 파트너 법무법인들과 협업하고 있다. 앞으로도 베트남 포함 동남아 지역 신흥 국가 및 홍콩, 중국 시장에서 규제 준수 활동을 이행하며 클레이튼 생태계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성으로 판단한 가상자산 목록을 발표한 이후, 침체됐던 시장이 다시 반등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의 등락은 과거부터 이어져왔고, 결국엔 블록체인 기술과 웹3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는 관련 기업들이 많다. 장기적인 산업 포트폴리오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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