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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유럽·베트남 '세일즈 외교'…9.4억불 투자 유치· 희토류 공급망 확보

등록 2023.06.24 18:10:00수정 2023.06.24 18: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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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첨단기업 6개사, 韓투자 결정

상반기 외국인 투자, 전년比 75%↑

베트남서 205명 경제사절단 함께


[파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6.21. photo1006@newsis.com

[파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김승민 기자 =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24일 프랑스·베트남 순방에서 '세일즈 외교'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경제 이슈가 없는 외교는 안 하려 한다"며 경제행보에 주력했다. 

프랑스에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나서 경쟁국들과 '파리대전'을 치르며 부산엑스포를 각인시키는가 하면, 유럽지역 최첨단 산업  대표 기업들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국빈으로 방문한 베트남에서는 한-베 정상회담을 통해 111개의 MOU를 체결하고 특히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는 유럽지역 첨단기업 6개 사가 총 9억4000달러(1조2000억원)의 투자를 신고했다. 윤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하면서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방침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3대 교역국인 베트남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과 액화천연가스(LNG)·원전·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111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이 체결됐다. 정상순방 성과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파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6.20. photo1006@newsis.com

[파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6.20. [email protected]


유럽서 9.4억 달러 투자 유치…佛마크롱 만나 "첨단분야 협업"

윤 대통령은 19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2박3일간의 프랑스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21일 프랑스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한국에 투자하는 첨단기업들에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럽지역 첨단기업 기업들이 총 9억4000달러 규모의 투자를 신고했다. 프랑스 기업인 이메리스(Imerys), 벨기에 회사인 유미코아(Umicore), 독일 콘티넨털(Continental), 영국 나일라캐스트(Nylacast),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 덴마크 씨아이피(CIP) 등 총 6개 기업은 이차전지, 전기차, 해상풍력 등과 관련된 국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첨단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투자 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해 국내 일자리 창출과 함께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투자신고를 통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외국인 투자 165억4000달러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75%가 증가한 실적이다.

최 수석은 "자유주의와 국제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규제 개혁과 제도 개선 노력, 정상 차원의 세일즈 외교 노력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도 초점은 경제에 맞췄다.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윤 대통령은 "유럽연합(EU)가 추진 중인 신규 무역 입법조치들이 우리 기업에 차별적 조치를 가져오지 않도록 마크롱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또 양국의 협력 범위를 우주, 항공 등 첨단산업으로 확대하는 등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엑스포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EXPO) 개최지 후보국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9분간 영어 연설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며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6.23. yesphoto@newsis.com

[하노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6.23. [email protected]


베트남과 40억 달러 경협…111건 MOU·계약 체결

프랑스 일정을 마친 뒤 이어진 베트남 국빈방문에 윤 대통령은 205명의 경제사절단을 대동했다.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다.

윤 대통령은 23일 보 반 트엉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계기로 격상된 양국의 관계를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행동계획이다.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 정부는 베트남에 40억 달러 규모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협증진자금(EDPF) 지원 한도를 늘리는 방식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베트남 고속철·경전철·도시철도 등 고부가가치·대형 사업을 발굴해 우리 기업이 인프라 사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과 베트남 경제인들 600여 명이 참석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는 총 111건의 MOU가 체결됐다. 정상순방 성과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방산·소비재·헬스케어·식품 등 교역 분야에서 54건 MOU, 전기차·첨단산업 등 분야에서 28건의 기술협력 MOU, 핵심광물·온실가스 감축 등 공급망·미래협력을 위한 29건의 MOU 등을 통해 양국은 경제 협력을 더욱 가속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기업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대규모화·고도화됨에 따라 신속한 투자 결정과 효율적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외환송금, 세제, 토지 규제 등과 관련한 베트남 측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찡 총리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불편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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