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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시즌 온다…화학·기계 주도주 될까

등록 2023.06.26 11: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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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두산밥캣 등 영업익 추정치 상향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공정 상업 생산 재개 모습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공정 상업 생산 재개 모습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다음 달 초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 시즌의 막이 오르는 가운데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화학, 건설기계주가 주도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5조5241억원, 747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롯데케미탈의 영업익 추정치는 290억원이었으나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 적자로 전환했던 롯데케미칼은 1년 만에 흑자 경영을 달성할 전망이다. 화학섬유 업체인 효성티앤씨도 2분기 연결 기준 9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의 3개월 전 추정치는 809억원에서 22.4%나 증가했다.

증권가는 업황 부진으로 원가 부담, 수요 부진, 공급 과잉 등의 삼중고를 겪으며 재무상태가 악화된 화학업계 실적이 하반기에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1조 위안 규모의 국채 발행를 검토하는 등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어서다. 특히 증권가의 장밋빛 실적 전망은 신용등급을 내리는 신용평가사의 전망과 상반된 것이라 주목된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최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순수 석유화학 제품의 회복세는 1분기 중국 리오프닝 수요 회복 이후 2분기 동안 약보합 흐름으로 정체됐지만 스페셜티 중심으로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며 "하반기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유효해 롯데케미칼의 연간 영업손익은 올해 5283억원, 내년 1조8000억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연결 편입과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 본격화, 국내 전력비 하락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점쳤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주가는 현재 PBR 0.5배 수준에 불과하다"면서도 "이미 1분기 실적 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포착됐고 하반기에도 회복 기조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업황 개선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시기"라고 말했다.

또 건설기계도 2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증권가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높아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62억 원으로 석 달 전(464억원) 보다 21% 높아졌다. 두산밥캣 영업이익 추정치도 3개월 전(2440억원)보다 32.8% 높아진 3420억으로 예상됐다. 두산밥캣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여파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2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건설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중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국내 기계·전력 업체들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에서 미국 비중이 높아졌고, 미국 제조업 건설 투자가 호황이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고용을 지키기 위해 바이든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기계·전력 등 인프라 업체들 주가가 상승 중이며 이들 업체들에 대한 관심은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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