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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정치행보' 빨라지나…최측근과 '정치적 스탠스' 논의

등록 2023.06.26 18:12:43수정 2023.06.26 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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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계' 참모진과 자택 인근서 만찬

"현충원 참배·文 방문 등 일정 이야기"

"李, 당 위해 어떤 역할 해야한다 생각"

[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24. chocrystal@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여동준 기자 = 정계 복귀를 선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최측근 인사들과 회동해 자신의 향후 정치적 스탠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이 전 대표의 '정치 행보'가 빨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민주당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날 서울 종로구 자택 인근에서 참모진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김철민·박영순·설훈·윤영찬 의원과 신경민 전 의원 등 이낙연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 전 대표의 역할론과 향후 일정에 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회동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앞으로 어떤 스탠스를 어떻게 취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현충원 참배나 문 전 대통령을 찾아뵙는다거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당의 원로들을 만나뵙는 일정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당의 안팎 상황들에 대해 염려를 하고 있다. 당을 위해 어떠한 역할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당분간 당면 문제에 대한 시비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가며 행보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국회의원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 문제와 관련해선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 당사자들이 치열한 토론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귀국한지 얼마 안돼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직접 언급하거나 입장을 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이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 자택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실 운영 등과 관련한 실무적인 논의도 오갔다.

이 자리에 참석한 또 다른 관계자는 "대단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며 "앞으로 사무실 것은 것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실무적인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고 말을 아꼈다.

1년간의 미국 활동을 마치고 지난 24일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사실장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가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전 대표가 향후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개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당분간 민주당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며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내달부터 전국 대학가를 돌며 청년층을 대상으로 '강연 정치'를 이어가며 민심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 굵직한 메시지를 내는 동시에, 그간 연구해 온 외교·남북 관계 등 정책 대안 제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찬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못다 한 책임' 메시지와 관련해 "본인의 정치적 책임(을 다하고)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본인이 결국은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서 좀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 이런 각오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지금 당내 정치와 관련해서는 이 안에 들어와 있는 많은 분들과 얘기해봐야 하지 않겠나. 의견들을 들으면서 본인의 역할에 대한 고민들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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