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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2분기 실적 호조…"하반기 갈수록 좋다"

등록 2023.07.02 09:20:00수정 2023.07.02 09: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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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분기 영업익 258% 증가 예상

삼성SDI, 꾸준한 실적상승…SK온, 첫 흑자 가능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2023.0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2023.02.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가 2분기에도 큰 폭 실적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세액 공제 효과가 더해지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더욱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SK온이 올 2분기 적자 탈출 또는 적자폭을 줄일 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해 1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다 올 1분기에도 3447억원의 적자를 보였지만 올 2분기 이후엔 빠른 수익성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LG엔솔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8786억원, 영업이익 701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5.1%, 258.6% 증가한 수치다.

큰 폭의 실적 상승세는 미국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배터리 수주 증가에서 출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부터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관련 금액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는데 2분기에도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향후 실적 전망은 더 밝다. LG엔솔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에 달하는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데 이 금액은 스텔란티스·혼다·현대자동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들과의 북미 합작법인 신규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배터리 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효과는 점진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이후까지 LG엔솔의 수주량 증가 및 실적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SDI는 올 2분기 매출액 5조7763억원, 영업이익 46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1.8%, 8.9% 증가할 전망이다.

전자재료의 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판매율은 다소 부진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 배터리 P5 각형 배터리 및 원형 배터리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며 실적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자동차 전지와 원형 전지가 선전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지난해 5월 미국의 스텔란티스, 올해 4월 GM과의 조인트밴처 설립을 발표하는 등 북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또 기술력을 앞세워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도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삼성SDI는 2027년에 전기차용 전고체전지를 양산할 수 있어 경쟁사 대비 시장 선점 효과가 클 수 있다는 것이다.

SK온은 올 2분기에도 흑자 전환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IBK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베터리 부문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해외 배터리 공장들의 수율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되면서 적자폭을 줄일 수는 있다고 점쳤다.

하지만 지난 1분기에 반영하지 않았던 AMPC가 실적에 반영될 경우 첫 흑자 달성도 가능하다. 이동욱 연구원은 "1분기에 발생한 직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원재료 가격 하락, AMPC 효과가 2분기에 추가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엔 ▲수율 개선과 출하량 증가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자금 조달 불확실성 해소 ▲각형 배터리 개발로 인한 폼팩터 다변화 등으로 인해 빠른 실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MPC 효과와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 향상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2025년 예정된 대규모 증설에 대한 자금 조달 우려도 대부분 해소됐다"며 "새로운 폼팩터 진출에 따라 점유율 확대에 대한 가능성도 열린
만큼 SK온에 대한 사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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