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영아 시신 야산에 매장한 친모·동거남 체포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거제시에서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아기의 시신을 야산에 매장한 친모와 사실혼 관계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9월5일 거제의 한 산부인과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A씨는 며칠 뒤인 9월9일 아기와 함께 퇴원해 집으로 돌아와 잠을 자고 일어났으나 아기가 숨져 있어 비닐봉지에 담아 주거지 인근 야산에 묻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40분께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로 아기의 사망 내용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을 뒤늦게 파악한 경찰은 지난 29일 오후 30대 모친과 20대 사실혼 관계인 남성을 긴급체포해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조사하는 한편, 아기가 매장됐다는 장소를 중심으로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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