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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먹통 카카오페이증권...금감원 조사

등록 2023.07.05 04:00:00수정 2023.07.05 05: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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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 출시 2년차에 서비스 오류만 다섯번째

또 먹통 카카오페이증권...금감원 조사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쉽고 간편한 주식거래 앱을 강조한 카카오페이증권이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2년차에 벌써 수차례 '먹통' 사태를 일으켰다. 고객 유치를 위해 진행한 이벤트로 서버량이 급증하면서 서비스에 오류가 난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일 발생한 카카오페이증권의 서버 먹통은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를 하다 단시간에 많은 사용자가 접속을 시도하면서 서버 용량이 버티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주식과 관련해 이벤트를 진행하다 특정 시간 고객이 몰려 40분 정도 서비스가 지연됐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모든 전산장애가 그런 건 아니지만 증권뿐 아니라 신생 온라인 금융사들의 앱이 고객유치를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다가 전산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3일 오후 10시30분부터 약 40분 간 해외주식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다.

미국 주식 테슬라의 종목토론방은 7% 급등한 주식을 제때 팔지 못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들의 원성으로 가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10일까지 카카오페이 앱의 1대1 문의를 통해 보상 신청을 받은 뒤 손실액에 따라 보상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앱 먹통으로 카카오페이증권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2월 이래 크고 작은 서비스 장애가 5차례나 있었다.

앱 출시 후 한달 가량 지난 지난해 3월17일에도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약 1시간 동안 주식탭 접속 지연이 빚어졌으며, 올해 1월12일에도 하루 사이에만 두차례 지연이 발생했다. 당시 카카오페이증권은 오후 4시11분 서비스 지연 공지를 올린 뒤 오후 7시경 정상화 안내를 했으나, 다시 오후 11시47분 서비스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8월28일에는 미국주식 주문 거부가, 한달 전인 올해 6월1일에는 실시간 환전 및 외화입출금 업무 지연이 발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따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앱을 개설하지 않고 카카오페이 내에서 '주식 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페이 송금·결제 등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주식투자자들도 좌불안석이 되곤 한다.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메신저 앱부터 결제, 송금 등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잦은 오류에도 그간 카카오페이증권은 전산 오류의 원인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증권사 전산 오류는 동학개미 급증과 함께 최근 2~3년 빈번해졌지만, 대부분은 공모주 투자로 예상치 못한 서버량이 일시에 몰렸다거나 사고·재해에 따라 전산이 마비됐다는 등 구체적인 원인과 대책을 밝혀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도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은 쉽고 간편한, 혁신적인 주식거래앱을 전면에 세우며 후발주자로 들어온 만큼, 계속되는 MTS 사고가 신뢰에 치명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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