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3개월 만에 발생…"집중호우로 오염원 농가 유입 우려"
중수본, 돼지열병 발생·방역 추진상황 점검
발생 농가 10㎞ 내 돼지농장 25곳 정밀검사
[세종=뉴시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19일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함께 회의를 개최하고 ASF 발생 및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사진=농식품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강원도 철원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3개월 만에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함께 회의를 개최하고 ASF 발생 및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중수본은 전날 강원도 철원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어미돼지(모돈) 출하 전 정밀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번 ASF 발생은 지난 4월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지 3개월 만이다. 아울러 올해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9건의 ASF 중 철원군에서만 두 차례 발생했다.
중수본은 철원군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됨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철원군과 인접 시군을 포함한 9개 시군(강원 화천, 경기 연천·포천·파주·김포·고양·양주·동두천, 인천 강화)에 대해서는 20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 중이다.
또 발생농장 반경 10㎞인 방역대 내 돼지농장 25곳 및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68곳, 발생농장 출입 차량 12대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농장 260곳에 대해서는 임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광역방제기, 살수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강원도 철원군과 인접 시군을 포함한 9개 시군 소재 돼지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오염원이 강우, 토사 등에 의해 돼지농장으로 유입될 우려가 큰 상황이므로 농장 주변 배수로와 시설물 점검, 토사물 유입 시 즉시 제거 및 소독을 실시하는 등 농가들은 장마철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교육·홍보해 달라"며 "축산 농가의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농장 내외부 및 진입로 소독 등을 통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원=뉴시스] 사진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강원도 철원 영돈농농가 3두 발생관련, 방역대 10㎞ 지도.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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