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부족·코로나환자 속출' 전쟁터…간호사들 "휴가도 반납"
간호협회, 중앙간호봉사단 20명 현장 파견
온열환자 수액·침상부족…코로나 환자 속출
“건강상태 세심히 살펴 인명피해 없게 최선”
![[부안=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3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뗏목 체험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을 피해 휴식을 하고 있다. 2023.08.03.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8/03/NISI20230803_0019983615_web.jpg?rnd=20230803165108)
[부안=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3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뗏목 체험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을 피해 휴식을 하고 있다. 2023.08.03. [email protected]
4일 대한간호협회(간협)에 따르면 간협은 오는 12일까지 열릴 예정인 잼버리 현장에 현직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400여 명으로 구성된 중앙간호봉사단 단원 20명을 파견했다. 당분간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열질환 관리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지난 3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회 이틀 간 600명을 넘어섰다.
중앙간호봉사단 단원 20명은 여름 휴가도 반납한 채 환자들을 간호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왔다. 간호봉사단원들은 인근 잼버리 병원과 허브 클리닉 5곳(A~E)에 배치돼 활동 중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각 클리닉마다 환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중앙간호봉사단 단원인 김기인 간호사는 “클리닉별 근무 일정 조율이 잘 되지 않고 물품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많은 혼선이 있었지만 간호봉사단의 합류로 현장이 안정을 많이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은 주로 모기와 습지벌레에 물리거나 일사병으로 인한 탈수 증상을 겪는 온열환자들이다. 하지만 온열환자에게 보충해줘야 하는 수액이 부족해 봉사단원들은 약품만 제공하거나 잼버리 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하고 있다.
잼버리병원에서 환자간호를 담당하고 있는 단원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몰려드는 환자에 침상이 부족해지면서 후송된 환자들이 병원 복도에서 수액을 맞기도 했다. 간호 환경도 열악해 무더위와 힘겹게 싸우고 있다.
박준웅 간호사는 “수도시설마저 여의치 않아 손도 씻지 못하고 있고 에어콘을 틀어도 실내 온도가 30도 정도”라면서도 “잼버리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보다 세심하게 살펴 인명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진과 환자들 간 원활한 소통을 돕는 통역도 지원되지 않아 의료진들의 고충도 큰 상황이다. 코로나19 환자도 속출해 보건용 마스크인 'KF94 마스크'가 긴급 공급되고는 있지만, 손 소독제 등 관련 물품도 턱없이 부족하다.
강은영 중앙간호봉사단 단장은 “클리닉별로 업무가 명확히 주어지지 않아 단원들이 거의 메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셔틀버스 운행, 식사 등 모든 운영이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단원들 모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협이 2008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중앙간호봉사단은 아동과 장애인, 독거노인, 이주노동자,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한 간호봉사활동을 매월 2∼3회 펼쳐왔다.
김영경 간협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신은숙 전북간호사회 회장 등 임원진은 4일 잼버리 현장을 찾아 간호봉사단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한 뒤 추가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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