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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상장사 상반기 실적 '짭짤'…그래도 '상저하고' 기대되는 이유

등록 2023.08.31 11:06:41수정 2023.08.31 12: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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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이글루·파이오링크·지니언스 등 상반기 매출 상승

AI 보안 등 신시장 대응여파로 이익은 정체 혹은 감소

하반기 전망도 '맑음'…증권가서도 '성장'에 한 표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국내 정보보호 업계의 실적이 올 상반기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매출면에서는 상위권 안랩, 시큐아이뿐만 아니라 지니언스 등 중견기업까지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보안 등 신규시장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이익 성장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줄었다.

보안 산업은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돈이 몰리는 업종이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인공지능(AI)확산 이후 정보·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들어 '성장'을 점친다.

안랩, 시큐아이 상반기 '선방'

31일 보안 상장사 중 매출 규모 상위권인  안랩, 시큐아이, 이글루코퍼레이션 등은 올 상반기 매출이 소폭 상승했거나, '역대급 실적'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거뒀다.

보안 업계 1위 안랩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104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은 72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억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안랩 관계자는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전반적인 연구개발 분야 투자가 늘어난 영향 때문"이라며 "이는 자회사 및 본사의 연구개발 분야 투자를 모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 보안 자회사인 시큐아이의 상반기 매출은 727억8500만원.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매출(728억5100만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7%나 올랐다. 이 회사 상반기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익 76억원보다 36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시큐아이 관계자는 "자사 주력제품인 블루맥스를 비롯 신제품까지 솔루션 매출이 일제히 올랐다"면서 "영업이익의 경우 내부 원가절감 노력에 따라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 올 상반기 매출은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437억7500만원보다 2억원 가량 늘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 돌파했다. 매출 성장세로는 전년과 유사한 기조를 이어갔지만 AI 등 신기술 투자 확대로 적자전환했다.

파이오링크와 지니언스 등 중견 보안 상장사들은 올 상반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이오링크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억원 증가한 약 26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약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억원 줄었다. 연구개발·영업 인력 확충으로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니언스는 매출 184억원으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 매출 154억원보다 19.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1.5%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했다.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사업이 순항하는 가운데, 단말 기반 지능형 위협 탐지 및 대응(EDR)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안랩, 시큐아이, 이글루코퍼레이션, 파이오링크, 지니언스 2023년, 2022년 상반기 매출, 영업이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랩, 시큐아이, 이글루코퍼레이션, 파이오링크, 지니언스 2023년, 2022년 상반기 매출, 영업이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반기 보안 시장 성장세 지속될까

하반기 전망은 밝다. 최근 챗GPT로 촉발된 생성AI 열풍과 클라우드 전환 여파로 정보보호 수요가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보안업종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주건 비용이 4분기에 집행되기 때문에 돈이 하반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실제, 안랩 지난해 연결 매출을 보면 1분기 490억원, 2분기 542억원, 3분기 546억원, 4분기 701억원으로 4분기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패턴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1분기 33억원 2분기 37억원, 3분기 74억원, 4분기 126억원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보안 기업들의 올해 연간 실적이 전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DS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파수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35% 증가하며, 내년부터는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FS리서치는 이글루코퍼레이션의 올해 실적과 관련해 보안 AI솔루션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 10.2%, 영업이익 33%이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공개한 리포트를 통해 지니언스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니언스는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해 2025년까지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침해 사고로 인한 우려 불식 및 사업 경쟁력, 성장성 부각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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