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성매매 집결지 파주 '용주골' 사라지나...강제철거 눈앞
파주시, 위반 건축물 행정대집행 예고
반발하는 업주들 몸싸움 등 마찰 예상
"완전 폐쇄될 때까지 단계별조치 추진"
경기 파주경찰서에 적발된 용주골 성매매업소 내부 모습.(사진=파주경찰서 제공)
시는 단계별 정비계획에 따라 성매매 집결지 내 위반 건축물들을 차례로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6일 파주시에 따르면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 완전 폐쇄를 추진 중인 시는 지난 2월 용주골 내 무허가 등 위반건축물 100여 개의 건물주 등에게 위반건축물 자진 시정 명령을 통보했다.
그러나 6곳만 시정 명령을 이행하고 나머지 건축물들은 기한 내 자진 시정을 하지 않았다.
결국 시는 7월 17일 1단계 정비 대상 위반건축물 32개 동에 대해 행정대집행 영장을 발부했으며 조만간 집행 대상 건축물에 대한 강제 철거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이번 철거에 이어 순차적으로 나머지 건축물에 대해서도 관련 조치를 할 예정이다.
행정대집행에 따른 용주골 내 성매매 종사자들과 업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시는 그동안 경찰을 비롯해 유관기관들과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추진하면서 최근 파주시장과 건축주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간담회에서 업주들은 "무리한 폐쇄 조치"라고 주장하며 크게 반발했다.
이 때문에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반발하는 이들과의 몸싸움 등 마찰이 예상된다.
파주시 관계자는 "성매매 집결지 완전 폐쇄까지는 여러 조치들이 필요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성매매 종사자들의 자활 지원 등 필요한 행정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 성매매 집결지는 6·25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파주읍 연풍리 일대에 형성됐다.
한때 200여곳이 넘는 성매매 업소들이 영업을 하면서 국대 최대 성매매 집결지로 불렸지만 지난해 김경일 파주시장이 취임하면서 '성매매 집결지 정비계획'을 추진, 영업 규모가 계속 축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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