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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한국, 카타르 '비전2030' 동반자" 타밈 "항만·공항·농업서 한국 필요"(종합)

등록 2023.10.25 23: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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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미래 50년 공동번영 함께 준비"

"북 불법 핵개발…대응 협조해달라"

타밈 "한국과 관계발전, 당연 절실"

"인프라 운영 자동화, 한국과 협력"

방산·군수 MOU…방산 수출 첫걸음

현대중 LNG운반선 17척 건조 계약

인프라·신산업 등 MOU 5건도 체결

[도하=뉴시스] 전신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 한-카타르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5. photo1006@newsis.com

[도하=뉴시스] 전신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 한-카타르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5. [email protected]


[도하·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인 5조원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건조 계약이 성사돼 관련 산업 수출을 비롯한 에너지 안보 협력 확대의 물꼬를 텄다. 양 정상은 또 양국 협력관계를 인프라, 투자, 농업, 해운,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마부대와 낙타부대의 호위를 받으며 아미리 디완 궁에 들어와 타밈 국왕과 함께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정상회담장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 측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내년도 양국 수교 5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지난 50년의 관계 발전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50년의 공동 번영을 함께 준비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한국은 카타르가 '국가 비전 2030'을 통해 국가 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윤 대통령을 다시 환영하면서 "카타르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한국과의 관계 발전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절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윤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에 걸맞게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이를 위해 외교·안보 분야의 소통 채널을 확충하는 한편, '방산 군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향후 관련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AI 분야 협력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중동지역과 한반도를 포함한 글로벌 정세와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카타르가 관련 당사국들과의 소통을 통해 역내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도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불법적인 핵ㆍ미사일 개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카타르가 협조해달라"고 했다. 타밈 국왕은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도하=뉴시스] 전신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을 마친 뒤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5. photo1006@newsis.com

[도하=뉴시스] 전신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을 마친 뒤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5. [email protected]


양 정상은 또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LNG 공급을 비롯한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간 39억 달러(5조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단일 계약으로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양국 정상은 LNG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LNG운반선 건조, 운영, 유지 보수를 포함한 전후방 산업 전체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 정상은 인프라, 투자, 농업, 해운, 문화, 인적 교류, 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타밈 국왕은 "카타르가 항만과 공항 운영, 농업 발전(식량안보), 종합 데이터서비스 센터 구축, 의료서비스 제공 등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기술과 운영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타밈 국왕은 이어 "인구 규모가 적고 외국인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는 카타르가 인프라 운영의 자동화를 꾀하고자 하며, 그 과정에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적극 호응하겠다"며 "IT 강국인 한국이 모든 분야에서 카타르와 협력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카타르가 지난해 월드컵에 이어 현재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점을 축하하고, 한국도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이후 타밈 국왕 주최 오찬을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 논의를 이어갔다. 오찬에는 정부 인사 외에 카타르 진출 한국 기업 등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타밈 국왕의 국빈 방문을 초청했다. 타밈 국왕은 내년 방한을 수락했고, 양측은 외교 경로를 통해 구체적 일정 등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회담을 마치고 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도하=뉴시스] 전신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과 함께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카타르 통상산업부 간의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설립에 관한 MOU 서명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른쪽은 무함마드 알 싸니 카타르 통상산업부 장관. (공동취재) 2023.10.25. photo1006@newsis.com

[도하=뉴시스] 전신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과 함께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카타르 통상산업부 간의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설립에 관한 MOU 서명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른쪽은 무함마드 알 싸니 카타르 통상산업부 장관. (공동취재) 2023.10.25. [email protected]


이날 양 정상 임석하에 체결된 MOU는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인프라)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인프라)▲국가 공간정보 협력(인프라)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스마트팜 협력 (신산업) ▲중소벤처 분야 협력 (신산업) 5건이다.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MOU는 미래형 건설 공법·기술과 지속가능한 건설·유지 보수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다.

'국가 공간정보 협력' MOU는 국가 공간정보 분야의 정책 교류, 공동 학술연구, 기술 협력 등을 목표로 한다.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는 기존 양국 산업통상부처 장관 협의체인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의 협력 분야에 공급망, 디지털, 그린, 보건, 중소기업 등 신통상분야를 신규로 포함하도록해 기업간 신산업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

'중소벤처 분야 협력' MOU는 중소벤처기업 간 교류 확대 양국간 메커니즘 구축, 협력사업 발굴, 중소벤처기업 상호 진출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스마트팜 협력' MOU는 지난 2019년 1월에 처음 체결된 MOU에 양국 간에 공동위원회의 설립과 회의 정례화 내용을 추가한 개정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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