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증가세 5주 만에 멈춰…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
질병청, 45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공개
의사환자분율 1주 전 39명→32.1명 감소
중·고등생 유행 최대, 초등생 연령보다 커
[세종=뉴시스] 질병관리청이 16일 공개한 45주차(11월5~11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소식지)에 따르면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2.1명으로 1주 전(39명)보다 줄었다. (자료=소식지 발췌) 2023.11.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5주 만에 전주 대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세균형 호흡기감염증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어린 연령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16일 공개한 45주차(11월5~11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2.1명으로 1주 전(39명)보다 줄었다.
최근 유행 추이를 살펴보면 40주 14.6명에서 41주 15.5명→42주 18.8명→43주 32.6명→44주 39명으로 4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주 32.1명으로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한 주 간 일일감시 현황을 살펴보면 의사환자분율은 지난 5일 55.6명에서 6일 37.8명→7일 29.7명→8일 29.3명→9일 31명→10일 28.7명→11일 28.7명으로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다.
1주 전보다는 줄었으나 이번 2023-2024절기 독감 유행기준(6.5명)보다는 4.9배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 간 동기간 기준 유행과 비교해도 2018년 7.8명→2019년 7명→2020년 3.1명→2021년 3.3명→2022년 11.2명→2023년 32.1명으로 올해가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여전히 학령기 연령대의 유행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18세 중·고등학생 연령대의 의사환자분율은 77명으로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71명)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줄곧 초등학생 연령대의 유행이 가장 컸으나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19~49세 성인의 경우 34.9명으로 집계됐다. 1~6세 영유아는 25.8명, 0세는 11.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50~64세는 17명, 65세 이상 고령층은 9.3명으로 가장 낮았다.
45주차 호흡기검체는 353건이 수집됐으며 독감 바이러스는 106건(30%)이 검출됐다. 이번 절기 누적 검출 건수는 총 624건(20.6%)이다. 독감바이러스 다음으로는 리노바이러스 22.7%, 아데노바이러스 13.3%, 코로나19바이러스 9.6%가 각각 검출됐다.
급성호흡기감염증과 독감바이러스 입원환자는 1439명으로 1주 전(1570명)보다는 감소했다. 바이러스성 감염증 입원환자는 1203명으로 전주(1391명)보다 줄었으나 세균성 감염증 입원환자는 179명에서 236명으로 늘었다. 바이러스성 감염병의 경우 리노바이러스 34.2%, 독감 28.1%,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균성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확산세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가 52.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폐렴구균이 45.5%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지난 8월 말부터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60명이던 환자 수는 지난주 200명 이상 발생했다. 주로 7~12세(49.1%), 1~6세(30.5%) 등 어린 연령대에 유행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크게 유행했던 2019년(523명)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신규 중증 급성호흡기감염증(SARI) 입원환자는 276명으로 전주(309명)보다는 줄었으나 최근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38%로 가장 높고 1~6세 20.3%, 7~12세 12.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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