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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불의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 바꾸는 힘 되길"

등록 2023.12.05 16:18:16수정 2023.12.05 18: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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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5일 영화 '서울의 봄' 관람 후 "불의한 반란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참으로 뼈아픈 역사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며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 당시 정병주 육군특수전사령관을 지키려다 숨진 그의 비서실장 김오랑 소령의 배우자 백영옥 여사와의 일화도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으로부터 10년쯤 지난 무렵, 김오랑 소령의 부인 백영옥 여사를 두어번 만난 일이 있다"며 "그때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인한 지극한 슬픔 때문에 눈물로 지내다 완전 실명 상태였고, 그 모습이 애잔하기 그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한겨레 신문 부산 주재 기자였던 이수윤 기자가 그녀에게 손해배상소송을 권유하면서 법률상담차 내 사무실로 모시고 온 것"이라며 "나는 전례 없는 소송이어서 결과를 전망하기 어렵지만 피해자 개인 차원으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도모해볼 유일한 길이라는 의견을 말해줬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런데 소송의지를 밝혔던 그녀가 그 후 연락이 끊어졌다"며 "얼마 후 이수윤 기자로부터 들은 소식은 실족으로 추락사했다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래가 촉망되던 남편에 이어 부인까지 젊은 나이에 인타까운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애달픈 일이다. 부디 저승에서 두 분이 이어져 행복하길 비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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