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도체' 김, 수산식품 최초로 수출 1조 달성
마른김부터 스낵김까지…전 세계 124개국 수출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올해 11월까지 농식품 수출이 전년보다 3.2% 증가한 83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월까지 면세점 판매 농식품 실적은 전년보다 2.1배 증가한 1억2000만 달러로 특히 인삼류가 전년보다 74.6% 늘었으며 김치, 라면, 김 가공식품, 과자류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면세점 판매액을 제외한 농식품 수출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8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5일 서울 소재 면세점에서 각종 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2023.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달성했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대한민국 대표 수산식품인 김 수출이 1조원(7억7000만 달러)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산식품 수출 역사상 단일 품목으로는 최고 실적이다.
올 한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 수출이 역대 최대 성과로 수출 반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 생산자와 가공·수출기업이 기술 혁신과 신제품 개발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전통적인 수출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남미와 같은 신규 시장을 개척했다. 김 수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8% 수준으로 증가했고, 수출 국가도 2010년 64개국에서 2023년 124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해수부는 우리 김을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기호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김 산업계의 국제인증 취득, 수출바우처 제공, 해외 무역상담회 참여 등을 매년 확대 지원해 나가고 있다. 또 경쟁력 있는 김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올해 3월 '김산업 진흥구역' 3곳(신안군·해남군·서천군)를 최초로 지정하고, 9월에는 법정계획인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2023년~2027년)'을 수립해 체계적인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브랜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여 우리 김이 해외 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체계도 강화해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0억 달러(1조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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