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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가 몰려온다…위협받는 맹주 위치[테슬라 위기③]

등록 2024.02.10 09:33:00수정 2024.02.14 1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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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사진은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업체 비야디(BYD)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ATTO)3가 올해 4월 도쿄 인근 요코하마의 BYD 대리점에 전시된 모습. 2023.09.21.

[도쿄=AP/뉴시스]사진은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업체 비야디(BYD)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ATTO)3가 올해 4월 도쿄 인근 요코하마의 BYD 대리점에 전시된 모습. 2023.09.21.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테슬라는 창업 이후 급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전기차 시장의 맹주 자리를 꿰찼다. 일본 토요타와 혼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폭스바겐 등 전통의 강자가 모두 테슬라보다 시가총액이 작은 회사가 됐다. 그만큼 테슬라 독주는 무서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테슬라를 위협하는 무서운 경쟁자가 속속 나타났다. 바로 거대한 자국 시장을 제패하고,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배터리 업체 BYD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를 52만6000대 판매하며 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테슬라 판매량(48만4500대)보다 4만대 넘게 더 판매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판매 기준으로는 여전히 테슬라 판매량이 앞섰지만, 올해는 BYD에게 역전 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들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초 연간 200만대 판매 돌파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반복되는 가격 인하 조처에도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반면 중국 선전에 기반을 둔 BYD는 지난해 전기차 160만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바짝 추격했다.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포함하면 판매 대수는 300만대를 넘어 테슬라를 오히려 따돌렸다.

BYD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격'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핵심 부품이자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도 자체 생산하면서, BYD는 많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테슬라 등 다른 전기차 업체 대부분은 배터리를 외부 업체들에 의존하고 있다.

영국 금융서비스 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총괄은 BBC에 "BYD가 빠른 속도로 선두로 치고 나가는 것은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지 보여주는 새 증거"라며 "테슬라가 다시 선두로 올라서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거대한 자국 시장이다. 2013년만 해도 1만8000대 규모였던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시장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연 700만대로 성장했다.

중국은 신에너지 차량 수출도 늘리고 있다. 2022년 68만대였던 신에너지 차량 수출은 지난해 1~9월 기간에만 83만대로 늘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에는 배터리·소재를 중심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큰 영향을 차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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