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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달씨 "나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사람"[일문일답]

등록 2024.03.08 13:46:06수정 2024.03.08 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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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만 크리에이터 '달씨' 인터뷰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재미있게 사는 것"

"누구나 영화 같은 삶 살 수 있다고 생각"

"내 장례식날까지 유튜브 라이브 할 것"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유튜버 달씨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콜랩코리아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3.0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유튜버 달씨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콜랩코리아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3.08. [email protected]



유튜브, 틱톡과 같은 영상 플랫폼은 콘텐츠 생태계 내에서 '우먼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내 최초로 다이아몬드 버튼을 획득한 제이플라부터 93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까지 한국 여성들의 활약에는 거침이 없다. 튜브가이드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참신한 아이디어와 색다른 라이프스타일로 자신만의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4명의 여성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사람"

유튜버 달씨(22)는 7일 서울 강남구 콜랩아시아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짤고 간결하게 대답했다. 대학생, 모델, 100만 유튜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스타 크리에이터가 내놓은 대답다웠다.

달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춤을 춰왔고, 대구외고 재학 중에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고등학생의 일상을 영어로 소개하는 브이로그 영상을 만들었다. 연세대에 진학한 후에는 댄스 영상과 대학생 일상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알래스카 교환학생 기간 중 만든 영어 쇼츠 영상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100만 유튜버가 됐다.

달씨는 '자신을 롤모델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는 말에 "누군가가 나를 롤모델로 삼는다는 게 굉장한 부담"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내가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재미있게 사는 것"이라며 "누군가는 알래스카를 가는게 남들처럼 운이 좋지 못해서라고 말 할 수도 있다. LA 같은 곳에서 즐겁게 지내지 못하고 외진 곳에 왔다고 푸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내 삶을 영화처럼 바라보고 만들어나가면 누구든지 영화 같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영어 쇼츠로 떴다고 해서 대학생인 달씨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 알래스카에서 4개월은 끝났지만 모델로서 미국을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영어 쇼츠도 계속해서 올릴 생각이다. 휴학이 끝나고 연세대 학생으로 돌아가면 거기 맞는 콘텐츠를 올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유튜브를 내 장례식날 라이브를 켤 때까지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정도로 계속 하고 싶다. 라이프스타일 유튜버라는 단어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내 삶을 그대로 보여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유튜버 달씨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콜랩코리아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3.0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유튜버 달씨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콜랩코리아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3.08. [email protected]


다음은 달씨와의 일문일답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달씨(Darcie)'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 대학 생활, 뷰티, 패션, 영어 공부 등 여러 가지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달씨라는 이름은 본인의 영어 이름인가.

"그렇다. 중학교 때 영국인 펜팔 친구에게 세련된 이름을 부탁했더니 달씨로 지어줬다."

-대학생이면서 유튜버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K플러스라는 회사 소속으로 모델 활동도 하고 있다. 광고와 뷰티 모델을 주로 하고 있다."

-모델 활동은 어떻게 하게 됐나.

"지금 유튜브 콘텐츠에는 연세대 학생으로서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졸업을 하고 나면 담을 게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직업 탐방을 하게 됐다. 영어 강사 스카우트 제의도 왔는데 일단 지금 도전해 볼 수 있는게 모델인 것 같았다. 테크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친오빠가 어릴 때부터 사진을 많이 찍어줬다. 그래서 모델로 포트폴리오를 쌓고 지금 활동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유튜버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남들의 말을 빌리자면 어렸을 때부터 끼가 있었던 것 같다. 영어를 할줄 알다보니까 미국 유튜버들을 보면서 자랐다. 나도 저걸 하고싶다는 생각에 중학생 때부터 돈을 모아서 고등학생때 한국 고교생의 일상을 주제로 영어 브이로그를 만들어 봤다. 그 때 막 K팝과 한류가 유행하고 있었는데 유튜브 상에서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어 브이로그는 없었다. 하면 되겠다 싶어서 해봤는데 진짜 됐다."

-유튜버 달씨를 세상에 널리 알린건 지난해부터 올리기 시작한 영어 쇼츠 영상이다. 영상을 처음 봤을 때 미국인이나 교포인 줄 알았다.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현지인처럼 말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하다.

"영어를 좋아해서 잘하게 된 것 같다. 어렸을 때 원 디렉션(One Direction)이라는 영국 아이돌 그룹을 '덕질'하면서 인터뷰도 따라해보고, 그 사람들을 만나는 상상을 하면서 말을 해보니까 회화가 늘었다. 그리고 내가 영어를 배울 때 남들과 좀 달랐던 점은 그냥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거기 들어있는 뉘앙스나 문화적 배경, 그 사람들이 쓰는 제스처 등을 전체적으로 이해를 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한국의 교과서적인 영어가 아니라 미국에서 살다 온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영어를 하게 된 것 같다."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영어 표현에 대한 영상은 어떻게 기획하게 된 것인가.

"정말 우연치 않게 만든 영상이이다. 연세대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국제대학교라는 단과대에 다니고 있지만 지금까지 영어 쇼츠를 안 만들었던 이유는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만 배운 영어고 미국에 가서도 검증을 못 받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미국에 가서 영어를 써보니까 한 번도 내가 들어본 적이 없는 표현을 굉장히 일상적으로 사용했다. 예를 들어 노우지(nosey)라는 단어는 오지랖이 넓다는 뜻인데, 코를 들이밀고 참견하는 모습에서 나왔다고 하더라. 정말 쉽고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단어인데 우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신기해서 영상으로 만들었더니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더라."

-교환학생으로 알래스카에 갔을 때 찍은 영상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룸메이트들과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미국은 기숙사가 거실도 있고 부엌도 있는 주택 같은 구조다. 친구들마다 방이 하나씩 있고 정말 하나의 가족을 꾸리는 것 같은 생활이다. 이 친구들과 24시간 붙어 있다 보니 계속 영어로 말하게 됐고 말 그대로 실생활 영어를 배우게 됐다."

-처음에 알래스카로 가게 됐을 때는 좌절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교환학생이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된 셈 아닌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처음에는 알래스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안 가려고 했다. 내가 비염도 있고 추위에 정말 약하다. 주변에서 가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친오빠가 주어진 기회니까 한번 가보라고 해서 마음을 먹게 됐는데, 그 곳에서 얻어온게 너무 많다. 일단 영어를 배워서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영상을 봐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이 생겼다."

"그리고 생각하는 태도도 바뀌었다. 버스를 타고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가는데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내내 떠들었다. 나는 '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지'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미국에서는 그런 것도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하더라. 사고 방식의 차이라는걸 느꼈다. 이제는 나와 다른 사람을 봐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건 크리에이터로서 굉장히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크리에이터는 빠르게 트렌드를 포착해야 하는 직업이다. 뭔가를 따지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한 번 생각해보는 자세가 있으면 나중에 콘텐츠를 만드는데 훨씬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명문교 출신이다. 고등학교 때 유튜브 영상을 찍는다고 하면 친구들이 괴짜처럼 생각하지 않았나.

"좀 '군기'가 있는 학교였다. 그래서 선배들이 엄청 안 좋게 보고 뒤에서 나를 따라하기도 했다. 그런데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은 다들 그런 걸 겪지 않나. 그래서 '너희는 그래라 나는 나중에 100만 유튜버 될거야' 이렇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남들의 시선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조심하려고 했다. 다들 공부의 뜻을 가지고 온 친구들이기 때문에 내가 촬영을 한다고 그 친구들을 방해하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이 1순위에 있었다. 그래서 복도나 공개적인 장소에서 촬영이 있을 때는 학교 단톡방에 언제부터 언제까지 촬영한다고 최대한 양해를 부탁드렸다. 용돈을 모아서 친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돌렸던 기억도 있다. 당시에는 선생님들이 '쟤는 1학년 때 공부 잘하더니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어서 저러냐'고 하셨다고 한다. 졸업하고 2년 뒤 스승의 날에 학교에 찾아갔는데 '지금 보면 유튜브도 잡고, 원했던 학교도 들어갔으니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유튜브 영상을 만들었던게 학업에는 크게 영향을 안 미쳤던 것인가.

"오히려 유튜브를 했던 게 더 좋은 시너지를 냈다고 본다. 영상을 찍고 표현하고 편집하는 게 내게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친구들을 보면 여자 친구들은 아이돌 덕질을 했고, 남자 친구들은 축구나 게임을 했는데 나는 쉬는 시간에 노트북으로 편집하는게 낙이었다."

-달씨는 댄스 영상으로도 유명하다. 춤은 어떤 계기로 배우게 됐나.

"춤을 배운 적이 있다고 딱히 말하긴 어렵다. 그냥 초등학생 때부터 학예회를 하면 항상 춤을 췄고,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댄스 동아리를 했다. 연세대에서도 댄스 동아리에 들어가 있다. 지금은 단빛스튜디오라는 댄스팀에도 들어가 있다. 고등학교 다닐때는 선생님들이 춤 동아리를 한다고 하면 공부하라고 말리신다. 하지만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유튜버 활동을 할 때 했을때 부모님이 걱정하진 않았나.

"걱정하셨다. 대구의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고, 부모님은 공부 말고는 허락을 안 하시는 분들이었다. 내가 뭔가 해보려고 하면 '허파에 바람 들었냐'라고 하시면서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셨다. 내가 운동을 안 하니까 춤 추는건 어느 정도 허용을 해 주셨는데 대회를 나가려고 하거나 조금이라도 활동이 넓어지는 기미가 보이면 차단을 하셨다. 유튜브의 경우에는 내가 말을 안 했다. 좀 더 크고 나서 말씀을 드렸다. 첫 광고를 통해 수익이 들어오니까 인정을 해주셨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게도 유튜브를 통해 스무살이 되자마자 바로 경제적으로 독립을 할 수 있었다."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나.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사람"

-이제는 대학 캠퍼스에서 영상을 촬영해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

"그래도 관심은 가져주신다. 그런데 정말 크게 배웠던 점이 있다. 새내기 시절에 아무 것도 모르고 학교에서 부주의하게 촬영을 했다가 (영상에 찍힌 사람의) 모자이크를 제대로 못해서  많이 잘못을 했던 적이 있다. 학교라는 곳이 굉장히 한정된 공간이어서 인물이 특정될 수 있다는 걸 생각했어야 했는데 미숙했다. 그래서 그 뒤로는 더 조심하고 있다."

-유튜버로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알아보는 사람도 굉장히 많을텐데 기분이 어떤가.

"영상이 확 떴을 때는 알래스카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친구들을 통해 전해들었다. 처음으로 실감했던 순간은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탔을 때다. 내리는 순간 승무원분과 같이 탔던 분이 달씨 아니냐고 알아봐주셨다. 많이 알아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팬분들을 만나면 드리려고 포토카드도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고 있다."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이 인생에서 기회가 됐다고 생각하나. 원래 생각했던 진로를 변경하는 계기도 됐나.

"그렇다. 대학생이 끝나면 뭘 해야할지 생각이 굉장히 많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학을 졸업하고 선배들이 많이 가는 기업이나 금융권에 취업할 자신이 없었다. 회사에 앉아 있는 내가 상상이 안 됐다. 예전에는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없었으니, 내가 정말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난 것 같다. 내가 원하는대로 찍고 편집하고 나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이 생겼다는게 너무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달씨를 '롤모델'로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은 것 같다. 크리에이터로서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싶은가.

"누군가가 나를 롤모델로 삼는다는 게 굉장한 부담인 것 같다. 잘못하면 누군가의 인생을 내가 망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과외도 많이 잡지 않았다. 그래서 누군가의 본보기가 된다는 점에서 되게 조심을 많이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분들께 내가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재미있게 사는 것이다. 누군가는 알래스카를 가는게 남들처럼 운이 좋지 못해서라고 말 할 수도 있다. LA 같은 곳에서 즐겁게 지내지 못하고 외진 곳에 왔다고 푸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내 삶을 영화처럼 바라보고 만들어나가면 누구든지 영화 같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올라타는 자신만의 노하우는 있나.

"일단 꾸준히 업로드하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쇼츠가 도입되고 사람들과 빨리 소통할 수 있게 됐으니 영상을 많이 올리는 것과 내가 어떤 크리에이터라는걸 각인시킬 수 있는 시그니처 콘셉트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는 (콜랩코리아의) 매니저님이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절대 감으로만 되는게 아니다. 항상 채널 리포트를 철저하게 분석해 이런걸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신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왔으니 콘텐츠의 성격도 바뀌게 되는가.

"영어 쇼츠로 떴다고 해서 대학생인 달씨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 알래스카에서 4개월은 끝났지만 모델로서 미국을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영어 쇼츠도 계속해서 올릴 생각이다. 휴학이 끝나고 연세대 학생으로 돌아가면 거기 맞는 콘텐츠를 올릴 것 같다. 나는 유튜브를 내 장례식날 라이브를 켤 때까지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정도로 계속 하고 싶다. 라이프스타일 유튜버라는 단어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내 삶을 그대로 보여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

-BTS의 정국이 달씨의 팔로워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정국님한테 미안해질 정도로 이걸 너무 많이 써먹었다. 혹시 뉴진스 민지님은 어떤가. 민지님도 내 영상을 본다고 '샤라웃' 해주셨다."

-또 누가 있는가.

"프로미스 나인 지원님도 내 영상을 봐주신다고 하셨고, 스테이씨 분들도 언급을 해주셨다."

-이 사람들과 실제로 아는 사이인가.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좀 더 열심히 하면 가능해질 수 있지 않을까?"

-쉴 때는 주로 뭘 하는가.

"요즘엔 쉴 시간이 없다"

-크리에이터 중에는 번아웃이 와 힘들어 하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 번아웃 같은게 오진 않을까.

"지금은 휴학을 하고 있으니까 그나마 버티는 것 같다. 복학을 했을 때는 조금 걱정이 되긴 한다."

-재능이 많아 시샘하거나 악플을 다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스트레스는 안받나.

"예전에는 받았다. 조금 여린 성격이었고 멘탈도 약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왜 그런 댓글을 다는가를 이해하니까 별로 상처를 안 받게 되더라. 본인이 작아보여서 나를 욕한다는걸 깨달았다. 자의식 과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내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다. 내 정신 건강이 좋아야 앞으로 나를 좋아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는 영상을 더 재미있고 건강하게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멘탈 관리도 진짜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매니저님들이 (악플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주신다. 굉장히 감사하다."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진행하는 인터뷰인 만큼 관련 질문을 하겠다. 여성의 날을 맞아 세상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가.

"일단 과거에 비해서 여성들이 꿈을 펼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는 많이 안 남아 있지만 편견 같은게 있다면 그런걸 깨는데 조금 이바지하고 싶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여성이) 유학을 다녀오면 좋지 않다는 시선도 있지 않았나. 나는 그런 발언이 무지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도 인종차별을 할 때 그게 인종차별인지 모르는 친구들이 많았다. 내가 유학을 가서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저런 좋은 경험을 하고 온다고 생각이 바뀔수도 있지 않을까?"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여성은 누구인가.

"14살 차이가 나는 언니다. 언니가 내 성격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쳤다. 지금은 당돌하고 뻔뻔한 성격이지만 어릴 때는 말 한마디 못하는 성격이었다. 식당에 가서 음식이 잘못 나와도 그냥 먹었다. 그런데 언니가 왜 할 말을 안하고 사냐고 지적한 뒤로는 할 말을 하고 사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언니는 항상 내게 세련되고 멋있는 사람이었다. 정말 멋있는 노래를 듣고 옷도 예쁘게 입었다. 그래서 나도 커서 저런 멋있는 여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언니는 지금도 내 롤모델이다. 이제 조카가 생겼다. 요즘에는 비혼도 많지만 나는 여자로서 가질 수 있는 큰 행복 중 하나가 자신의 아기를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잘 살고 싶다."

-마지막으로 달씨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다른 여성들과 팬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도 누군가를 내 팬이라고 부르는게 너무 어색하다. 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그냥 친구들 사이에서 웃긴 애였다. 그냥 내 인생을 재미있게 살고, 하고 싶은걸 다 해보며서 살았다. 남들 시선보다 내가 하고 싶은걸 보고 갔더니 좋아해주시더라.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내 인생이 너무 좋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나보다 훨씬 더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여러분 만의 최고의 인생을 사실거다. 여러분들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 모두 하고 싶은걸 하시면서 사셨으면 좋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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