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종섭 갈 곳, 호주 아니라 공수처…출국 절대 안 돼"
민주 "이종섭, 순직해병 수사외압의 핵심 피의자"
"수사외압 실체 바로 VIP임을 시인하는 꼴" 강조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종섭 전 국방장관. 2023.09.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호주로 출국할 예정인데 대해 "이 전 장관이 오늘 가야 할 곳은 호주가 아니라 공수처"라고 각을 세웠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순직해병 수사외압 핵심 피의자 이종섭 전 장관은 절대 출국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핵심 피의자가 출국한 전례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법당국은 여태껏 수사 중인 다른 피의자들도 이런 식으로 출국 금지를 해제시켜 줬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호주에 있는 이종섭 전 장관을 필요할 때마다 매번 국내로 불러들이겠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공무를 핑계로 수사를 거부하고 협조하지 않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그는 "상대국에서는 신임 대사로 부임하는 이종섭 전 장관이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인 걸 알고 있나"라며 "이종섭 전 장관은 신임장도 없이 호주로 떠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어설픈 도피극으로 순직해병 수사외압의 실체를 가리려 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결국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종섭 전 장관을 빼돌리려는 시도는 순직해병 수사외압의 실체가 바로 VIP(대통령)임을 시인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8일 법무부로부터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지 이틀만인 이날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지난 1월 이 전 장관을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핵심 인물로 보고 출국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공수처는 지난 7일 이 전 장관을 조사한 뒤 법무부는 지난 8일 출국금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전 장관의 출국 금지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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