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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주총 D-3…임주현 사장 "결과 어떻든 회사지킬 것"(종합)

등록 2024.03.25 18:26:08수정 2024.03.25 19: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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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한미약품 그룹 통합' 관련 간담회

임주현 "주주제안대로면 ESG경영 역행"

이우현 "한미 좋은 회사…지분 안팔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25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함께 OCI그룹과 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3.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25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함께 OCI그룹과 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OCI그룹 통합' 관련 오빠·남동생(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장녀)이 "주주총회까지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고, 주총 결과가 어떻든 회사를 지키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임주현 사장(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은 25일 서울 방이동 한미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주현 사장과 함께 통합을 추진 중인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참석했다.

OCI그룹과 한미그룹의 통합을 추진 중인 임주현 사장은 이에 반대하는 한미 창업주의 장·차남과 갈등을 겪고 있다. 이사회 장악을 위한 양측 이사 선임안을 놓고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앞두고 있다. '캐스팅보터'로 여겨진 개인 최대주주(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가 최근 장·차남측을 지지하면서 국민연금·소액주주 등의 표심은 더욱 중요해졌다.
 
임주현 사장은 "이틀 동안 최대한 노력해서 결코 잘못된 결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또 주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조직을 지키는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고 최대한 회사를 지키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이번 통합 계약이 잘 마무리된다면 가족간의 화해·봉합도 이뤄내야 할 책임으로 여겨, 대화와 화해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현 회장은 "몇 달 전부터 임 실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바라보는 사업방향이 일치했다"며 "또 부광약품을 운영하다보니 R&D 1등, 영업 1등인 한미가 얼마나 좋은 회사인지 알게 됐다. 현명한 주주들의 판단이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분을 팔려고 한미에 투자한 게 아니다. 비만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만 해도 수천억원이 들어간다"며 "이에 따라 (3년간 지분을 처분하지 못하게 한 한미의 보호예수 설정 결정에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신동국 회장의 형제 지지와 관련해선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심했을 것이고 남은 이틀간 우리 입장을 좀더 설득할 수 있을지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할 것이다. 제안할 수 있는 게 뭔지 계속 준비 중"이라며 "국민연금에도 관련 부서를 통해 입장을 전하며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임 사장은 말했다.

임 사장은 "소액주주에도 충분히 설명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시간을 갖고 충분히 설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으로 상속세가 문제가 해소되고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봤다. 임 사장은 "호실적에도 대주주의 상속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OCI 통합이 잘 된다면 상속세, 오버행 이슈가 제거될 거라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차남의 상속세 재원 마련 방안과 주주제안에 따른 영향에 대해선 의구심을 제기했다.

임 사장은 "장·차남의 주주제안을 받아들이면 우리 이사회는 대주주 가족구성원 최대 4명이 이사회에 함께하게 된다. ESG 경영을 역행하는 것"이라며 "또 어떤 자금으로 남아 있는 상속세를 마련할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종윤 사장에 266억원의 대여금 즉시 상환을 촉구하는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도 제기했다"며 "채무 관계가 정리된다면 나로서도 상속세 상당부분이 해결될 것이다. 잔액 있겠으나 큰 어려움 없이 납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장과 한미약품 임종훈 사장을 해임한 것과 관련해선 "송영숙 회장이 오랜 기간 숙고했고, 지금까지 기회를 주며 기다린 것으로 안다"며 "주총에 어떤 영향을 주기보단 조직 내부에 전하는 메시지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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