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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회장 "장녀 임주현, 임성기 이을 적통 후계자"

등록 2024.03.26 10:28:52수정 2024.03.26 1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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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프리미엄 붙여 지분 매각 선택할 것" 우려

[서울=뉴시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OCI그룹 통합 관련 진행 사항 및 두 아들과의 경영권 분쟁 관련해 털어놨다. (사진=한미약품그룹 제공) 2024.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OCI그룹 통합 관련 진행 사항 및 두 아들과의 경영권 분쟁 관련해 털어놨다. (사진=한미약품그룹 제공) 2024.03.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이 한미 오너가 경영권 분쟁의 결과가 나올 주주총회를 앞두고,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을 이을 후계자로 임주현 사장을 지목했다.

송영숙 회장은 26일 "한미그룹 회장이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서, 장녀 임주현을 한미의 확고한 승계자로 세우고자 한다"며 "이번 사태를 돌아보며 임성기의 꿈을 지켜낼 수 있는 자녀는 오직 임주현 뿐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고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로, 2020년 임 회장 타계 후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한미약품 사장)과 함께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송 회장은 이에 반대하는 장·차남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과 대립 중이다.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장악을 위한 양측 추천 이사진 선임 관련 표결이 이뤄진다.

송 회장은 "'송영숙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떠난다'고 했던 임성기의 이름으로, 나는 오늘 임주현을 한미그룹의 적통이자 임성기의 뜻을 이을 승계자로 지목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임성기 회장의 유산인 한미그룹을 혼돈으로 몰아간 두 아들에 대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심정"이라며 "해외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두 아들의 선택은 해외 자본에 아버지가 남겨준 소중한 지분을 일정 기간이 보장된 경영권과 맞바꾸는 것이 될 것이다. 두 아들의 말 못할 사정은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아들의 선택(해외 펀드에 지분 매각)에는 아마 일부 대주주 지분도 약속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1조원 운운하는 투자처의 출처를 당장 밝히고, 아버지의 뜻인 '한미가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는 길'을 찾으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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