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심장 이식받은 환자 신장 이식도 성공
이식 수술 집도 중인 박의준 교수 *재판매 및 DB 금지
환자 김모(48)씨는 3년 전 심장병으로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한차례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식받은 심장의 기능은 잘 유지됐으나 신장 기능이 나빠져 그간 혈액투석을 받아왔다.
김씨는 여동생으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고 신장과 심장 기능 모두 안정돼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박의준 교수(이식혈관외과)는 "심장이식으로 이미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기증자 신 적출술을 함께 한 비뇨의학과 신택준 교수의 헌신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심장 질환과 신장 질환은 생리적으로 연관성이 높아 두 장기의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해 두 질환을 함께 가진 환자들이 늘고 있다.
간 역시 간이식 후 신부전이 발생하거나 간부전과 함께 신부전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흔하다. 독립된 2개 이상의 장기를 이식하는 다장기 이식은 두 장기를 동시나 순차적으로 이식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드물게 시행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2020년 8월 심-신장 동시 이식, 2022년 3월에는 간-신장 동시 이식을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심장이식 수술 환자의 순차적인 신장이식 수술에도 성공하며 두 장기 이상이 손상된 환자에서 다장기 이식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주치의인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는 "이번 심장 이식 후 순차적인 신장이식 수술의 성공은 오랜 기간 동산병원 장기이식팀이 쌓아 온 이식수술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1982년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40여년 동안 신장이식 1528회, 간이식 207회, 심장이식 84회를 시행했다.
또 전문 인력, 최신 의료장비, 체계적인 수술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장기 이식수술이 가능해 명실상부 중증질환 및 고난도 이식 수술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