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노사, 64세 정년연장 논의…실현될까?
기아 노사, 정년연장 TFT 가동
13일 상견례 갖고 논의 본격화
노조, 만 64세 정년연장 요구
만 64세 연장 가능성은 낮아
정년 후 재고용 활용 극대화
[서울=뉴시스]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그룹) 2023.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노사가 정년 연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3일 정년연장 TFT 관련 상견례를 열고, 정년 연장 논의에 돌입했다.
기아 노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본회의 및 실무회의를 병행해 회사 측과 정년 연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다. 실무회의에서는 정년 연장 관련 국내외 연구와 정부 정책, 국회 입법 추이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정년 연장 개선 방향을 논의하고, 내년 단체 교섭에서 다시 이를 논의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10월 정년 연장 TFT를 구성하고, 노사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장 의견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까지 노사가 정년 연장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가 정년 연장 협의에 나서면서 어느 수준으로 정년 연장에 합의하느냐도 관심거리다. 현대차·기아의 정년 연장 결과가 완성차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만 60세의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만 64세로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를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정년 연장 TFT를 구성해 추후 논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단 사측이 현대차·기아가 노조의 만 64세 정년 연장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만 64세로 정년을 연장할 경우 연간 수천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노조가 만 64세로의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기존에 도입한 숙련 재고용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9년 노사 합의를 통해 정년퇴직자 중 생산직을 대상으로 숙련 재고용 제도를 도입했다.
기아의 경우 정년퇴직 후 재고용하는 베테랑 제도를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1년이던 재고용 기간을 2년으로 늘렸고, 재고용 대상을 생산직에서 영업직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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