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권성동·윤상현·나경원·홍준표…구린 라인업"
"한 번도 국민에게 제대로 사과한 적 없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강북을 전략 경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참여 뜻을 밝혔다. (공동취재) 2024.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대통령 놀음하지 말라'며 비판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갈수록 구리다"고 대응했다.
17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박 전 의원은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분석하며 "몇 달 뒤면 조기 대선이라는데 (국민의힘은) 이 라인업으로 지금 어떻게 하려고 그러시냐"고 했다.
박 전 의원은 "그리고 이분 들이 하는 말도 다 한결같이 구리다"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자신들이 배출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그 대통령이 국정을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 것과 관련해 단 한 번도 국민에게 제대로 사과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친한, 친윤 나뉘어서 갈등만 하고 있으면서 '다음 총선은 많이 남았다. 우리끼리 똘똘 뭉치면 1년 뒤면 다 까먹는다' 이런 얘기로 국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거듭 주고 있다"며 "그런 분들이 지금 국정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에 대한 것보다 눈 뜨면 이재명. 입만 열면 이재명 (탓만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정 안정을 위해서 이런저런 메시지를 내고 움직이는 걸 반대만 한다. 본인들이 여당이라고 생각하면 여당 노릇을 해야 한다"며 "남 욕하고 비판하는 야당 노릇을 왜 하고 있냐"고 물었다.
그는 주식시장 안정화를 시급한 문제로 거론하며 국민의힘의 해결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어떤 것 같냐"고 묻자, 박 전 의원은 "탄핵 국면에서 일단 단호하고 신속하게 잘 진행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보이는 중도층을 향한 안정화 정책 등의 메시지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가 본인의 사법 리스크는 회피하려고 한다는 의심을 받는다"고 묻는 말에는 "남의 재판 일정 세고 앉아 있을 시간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자기 역할을 못 하면 국정의 한 축이 무너진다"면서 "나는 그것도 바라지 않는다. 자멸하는 모습이 안타까우니 본인들 새로운 라인업에 대한 걱정과 고민부터 하시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진행자가 민주당의 이른바 '셀프 입법'에 관해 묻자, 그는 "그것도 구리다고 보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자꾸 어떤 인위적인 걸 하려고 하려면 국민이 알아차린다. 그게 오히려 악영향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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