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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류보호협회, 날개 다쳐 구조된 독수리가 알 낳았다

등록 2024.03.28 14: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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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부화 35일 소요…4월말께 새끼 독수리가 태어날 듯

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가 보호 중인 천연기념물 독수리 한 쌍 (사진= 협회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가 보호 중인 천연기념물 독수리 한 쌍 (사진= 협회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날개를 다쳐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없어 보호 중인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알을 낳아서 화제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전북자치도 군산지회는 28일 보호 중인 천연기념물(제243-1호) 독수리 한 쌍이 일주일 전에 알 1개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들 독수리는 수년 전에 경북 영주시와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다친 상태에서 구조됐으며, 오른쪽 날개 수술과 왼쪽 날개 골절상태로 군산조류보호협회 구난조류보호센터로 보내져 왔다.

독수리 암컷은 약간 푸른 색이 감도는 알을 보호센터 땅바닥에 낳았으며 정성스레 교대로 알을 품고 있는 상태다. 독수리 수명은 40년가량이며 군산보호센터에 있는 독수리 한 쌍은 20살 정도로 추산된다.

독수리 부화는 35일이 소요돼  4월 말에 새끼 독수리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가 보호 중인 천연기념물 독수리 한 쌍 (사진= 협회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가 보호 중인 천연기념물 독수리 한 쌍 (사진= 협회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기택 군산조류보호협회장은 “독수리 새끼가 태어나더라도 야생의 삶을 배우지 못한 까닭에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어려워 어미들과 함께 지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군산 금강하구 일원은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로 해마다 기러기를 비롯한 가창오리 등 오리류 등이 날아와 서식하다가 이듬해 봄에 시베리아 등지로 되돌아간다.

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는 1995년 창립했으며 구난조류 보호와 탐조활동, 환경교육 등에 힘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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