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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EDC 사업부지서 다이옥신 검출…기준치 최대 8배 넘어

등록 2024.04.05 11:53:47수정 2024.04.05 14: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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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공, 외부반출 정화 추진

환경단체 "2차 오염 위험"

[부산=뉴시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3단계 사업 하천 부지에서 오염물질 정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2024.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3단계 사업 하천 부지에서 오염물질 정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2024.04.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친환경 친수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부지에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토양복원 민관협의체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최근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3단계 사업 하천 부지에서 다이옥신으로 오염된 토양이 발견됐다.

토양복원 민관협의체는 에코델타시티 토양오염의 조사와 정화 등 전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2020년 2월 만들어진 단체로 대학, 환경단체,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개발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체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환경 오염이 의심되는 에코델타시티 3단계 사업부지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업부지 내 재활용시설 소각부지 2곳에서 다이옥신 오염토가 발견됐다.

다이옥신은 1992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로 인체에 흡수되면 피부질환, 면역력 감소,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다.

소각부지 중 대지 면적 252㎡, 부피 163㎥이 다이옥신으로 오염됐으며, 부지별 평균 오염 농도는 각각 197pg-TEQ/g(피코그램), 424pg-TEQ/g을 기록했다. 기준치인 160pg-TEQ/g을 훌쩍 넘는 수치다.

특히 가장 높게 검출된 다이옥신 오염 농도는 약 1239pg-TEQ/g으로 기준치의 7.7배에 달했다.

이에 사업시행자인 한수공이 다이옥신 오염토를 외부 반출해 정화를 하려하자, 환경단체는 휘발성이 강한 다이옥신 특성상 2차 피해를 우려해 내부에서 정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다이옥신을 외부로 반출하면 2차 오염의 위험이 있다"면서 "부지내 정화시설물을 설치해 다이옥신을 없애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수공 관계자는 "다이옥신이 발견된 구역이 문화재보호구역이어서 환경정화시설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쳤으며 비산 등 2차 피해 없이 외부 반출 정화를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에코델타시티는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13년부터 부산시 강서구에 조성되고 있는 친수도시로 사업비는 약 6조6000억원이 투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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