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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한 마음으로" 총선 본투표…인천시민 발길 이어져

등록 2024.04.10 07:52:01수정 2024.04.10 11: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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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룡대전' 계양을 주민들

"싸움만 하면 누가 좋아하겠나" 반응도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쉐보레북주안영업소에 마련된 주안5동제3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4.10.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쉐보레북주안영업소에 마련된 주안5동제3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4.10.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이루비 기자 =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삶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하러 나왔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5시30분 인천 미추홀구 주안5동제3투표소.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 이전부터 투표소 앞엔 긴 줄이 늘어섰다.

투표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20여 명의 시민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6시, 선거사무원의 "투표시작 입니다"라는 한마디에 유권자들이 일제히 발걸음을 옮겼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시민들은 저마다 간절한 마음을 간직하며 투표소를 떠났다.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투표소를 찾은 한명희(69·여)씨는 “이번 선거가 너무 간절하다”며 “거대 양당을 견제하고, 규형을 맞춰 국정운영이 잘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시민도 있었다. 최의묵(65)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에 왔다”며 “현 정권을 지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반면, 현 정권에 불만을 품고 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임이례(65·여)씨는 “출근하기 전 투표소에 왔다”면서 “현 정부가 들어오고 삶이 너무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투표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잠을 못잤다”며 “내 한 표가 정권을 심판하는데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60대 남성도 “자식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좋은 정책을 펼칠 진정한 일꾼을 뽑으로 왔다”며 “윤석열 정부에 올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회의원이 선출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인천 계양3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4.10. rub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인천 계양3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4.10. [email protected]


같은 시각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른바 '명룡대전'을 치르는 '인천 계양을' 지역에서도 투표를 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역구 주민들은 전국구 인지도를 가진 후보들을 마냥 반기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6시께 인천 계양구 당산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계양3동 주민 차모(57)씨는 "아무리 상대편이라도 잘하는 건 칭찬하고 잘못한 건 지적해서 잘되게 하는 게 정치"라면서 "우리가 무슨 쌈박질만 하라고 국회의원을 뽑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차씨는 "지역발전이나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은 안 하고 매일 싸움만 하는 국회의원을 어느 누가 좋아 하겠냐"며 "주민 입장에선 싸우는 후보들 다 똑같다"고 말했다.

출근하는 딸과 함께 투표 시작시간에 맞춰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이경순(77)씨도 여전히 원 후보와 이 후보의 대결에 의구심을 표했다.

이씨는 "갑자기 별안간에 이쪽으로 다 출마했는데, 이 사람들이 진짜 우리 사람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그래도 나라가 굴러가려면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시소 타듯이 합의가 돼야 한다"면서 "그래서 공약 보고 뽑으려고 왔다"고 했다.

명룡대전 성사로 지역의 변화를 기대하는 주민도 있었다.

김모(57·여)씨는 "지난 25년간 계양구가 너무 침체돼 있었다"며 "누가 되든지 지역발전을 위해 일해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올해 선거를 처음하는 스무살 아들과 함께 투표를 마친 김씨는 "당선자가 말로만 하지 않고 지역주민들을 위해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행된 인천지역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율은 역대 총선거 최고치인 30.06%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6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인천 전체 선거인수 258만2765명 중 77만6408명이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이는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 31.28%보다 1.22%P 낮지만,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의 인천 사전투표율 24.73%보다는 5.33%P 높은 수치다. 또 사전투표가 '총선거'에 처음 도입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인천 사전투표율 12.19%와 비교해 17.87%P 증가했다.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군·구는 ▲옹진군 44.06% ▲강화군 37.9% ▲동구 33.84% ▲연수구 31.97% ▲계양구 30.96% ▲중구 30.91% ▲부평구 29.47% ▲서구 29.03% ▲미추홀구 28.98% ▲남동구로 28.35%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22대 총선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따라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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