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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 HMM 주가 따라 '오르락 내리락'

등록 2024.04.24 0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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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적극적 모니터링 필요"

이달곤 의원 "지금부터 경영 책임은 사장님 책임"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쌀값 안정 대책 당·정 협의회에서 (왼쪽부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달곤 제2정조위원장 겸 농해수위 간사,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2.0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쌀값 안정 대책 당·정 협의회에서 (왼쪽부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달곤 제2정조위원장 겸 농해수위 간사,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2.02. [email protected]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피투자회사(주식을 발행한 회사)인 HMM의 주가하락에 따라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의 2022년 영업손익이 2021년 대비 7조원 감소한데 대해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경남 진해를 지역구로 한 이달곤(국민의힘·농해수위 간사)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2022년 해진공의 금융상품 평가손실은 대부분 HMM 관련 금융상품에서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고 투자 비중이 높은 피투자회사의 실적 및 주가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 금융상품 및 지분법 주식의 가치하락 위험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관련 FVPL(Fair-Value through Profit or Loss)의 공정가치는 HMM 주가에 연동하며 2021년 5조 1312억원의 평가이익을 인식했으나, 2022년에는 1조 9688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이러한 금융상품에서 발생하는 평가 및 처분손익은 해진공의 영업손익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HMM 주가하락에 따라 해진공의 영업손익이 감소한 것이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은 옛 현대상선이며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 등에 의한 해운업 등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상장회사로 해진공에서 경영관리단을 파견하는 등 관리를 하고 있다. 해진공은 해운기업들의 안정적인 선박도입과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2018년 정부가 세운 기타공공기관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HMM주가에 따른 해진공 영업손실에 대한 문제는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당시 이달곤 의원이 김양수 해진공 사장을 향해 2022년 손실이 크게 발생한 점을 지적하자 김 사장은 "HMM 주가가 주당 7350원 정도 떨어져 가지고 그게 평가 순이익에 반영이……(됐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 문제를 어떻게 끌고 갈 생각이냐고 묻자 김 사장은 "일단은 HMM의 사업경쟁력을,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또 이 의원이 영구채를 계속 주식으로 전환할 거냐고 지적하자 김 사장은 "저희가 매각 입찰공고에서도 밝혔듯이 1조 원은 전환권을 행사해서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으로……"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2대 김양수 사장.

[서울=뉴시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2대 김양수 사장.

그러면서 김 사장이 2022년부터 해진공이 단독으로 HMM을 관리하고 있다고 답변하자 이 의원은 "그러면 이제부터는 사장님 책임"이라고 꼬집었다.

해진공 관계자는 최근 뉴시스와 통화에서 "작년에는 순익으로 돌아섰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자료 요구에는 답변이 없었다.

HMM채권단인 해진공과 산업은행은 올해 2월 하림그룹 컨소시엄에 HMM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한편 최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책금융 기반을 마련해 해운 분야 투자 활력을 제고하고, 국적선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대 확충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공선주 사업의 경우 선종을 다변화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선박의 안정적 확보를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문 선주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의 모습.(사진=HMM 제공)

[서울=뉴시스]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의 모습.(사진=HMM 제공)

해양수산부 차관 출신인 김양수 해진공 사장은 올 8월이면 3년간의 임기가 만료된다. 연봉은 약 3억여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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