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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컵 속 고래를 구해줘' 청계천서 플라스틱 감축 운동

등록 2024.04.18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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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쏟아내는 슬픈 고래 증강현실 활용

[서울=뉴시스]플라스틱컵 속 고래를 구해줘! '지구의날' 맞아 청계천서 캠페인. 2024.04.18.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플라스틱컵 속 고래를 구해줘! '지구의날' 맞아 청계천서 캠페인. 2024.04.18.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서울시가 해양 먹이사슬 최상위에서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고래'를 활용해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에 나선다.

서울시는 19일부터 청계광장과 청계천 산책로 일대에서 '굿바이 플라스틱 서울' 캠페인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19일부터 스마트폰 증강현실(AR)을 통해 청계천을 유영하며 플라스틱을 쏟아내는 고래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고래 조형물이 설치된다.

이번 행사는 환경예술작가인 고상우 작가의 작품 '메아리'를 활용한다. 22일 청계광장 분수대 앞에 '플라스틱 컵에 갇힌 고래'를 주제로 한 5m 높이 대형 광고풍선(애드벌룬)이 설치된다. 일회용 컵 속에 갇힌 고래 뱃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 이미지를 통해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 습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멸종 위기 동물 초상을 만든 뒤에 이를 재해석하는 고상우 작가는 인간으로 인해 피해 받는 동물과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대중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자연기금(WWF)을 비롯한 환경단체와 멸종위기 동물보호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증강현실(AR)을 활용해 플라스틱으로 고통 받는 고래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청계광장~삼일교 구간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의 정보무늬(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모바일 웹을 통해 고래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플라스틱컵 속 고래를 구해줘! '지구의날' 맞아 청계천서 캠페인. 2024.04.18.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플라스틱컵 속 고래를 구해줘! '지구의날' 맞아 청계천서 캠페인. 2024.04.18.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증강현실에 접속해 블루웨일 탭을 누르면 청계천을 배경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조각을 쏟아내며 사용자 쪽으로 유영하며 다가오는 고래를 볼 수 있다.

시는 증강현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웹 내 '길 찾기'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웹에 접속하면 쓰레기통, 개방화장실, 산책로 출입구, 대중교통 위치 정보 등 청계천 주변 편의시설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분수대 하단과 산책로 벤치 곳곳에 고래 조형물 20여개도 설치된다. 너비 40㎝가량 분홍색 심장을 가진 푸른 고래 조형물이 배치된다. 시는 동물도 인간처럼 생명과 영혼을 가진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전달하며 시민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19일부터 28일까지 청계천 푸른 고래 사진 또는 동영상, 일상 속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촬영해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게시하면 추첨해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가 열린다.

시는 "실제로 많은 고래가 미세플라스틱을 하루 최대 1000만 조각(약 45㎏)을 섭취하며 힘을 잃은 고래는 해변으로 밀려와 죽음을 맞이한다고 알려져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생활 속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데 동참하는 시민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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