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T 상권분석 플랫폼 '잘나가게', 6월 종료…"저조한 이용 영향"

등록 2024.04.23 06:01:00수정 2024.04.23 07:10: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KT '잘나가게' 6월14일 종료, 지난 12일 신규 가입 제한

상권 평균 매출·배달 수요 정보 등 제공했으나 이용량↓

[서울=뉴시스] 23일 KT에 따르면 자사 빅데이터 상권 분석 플랫폼 '잘나가게'가 오는 6월14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KT는 최근 '잘나가게' 공지사항으로 서비스 종료를 안내했으며 지난 12일부터 신규 가입을 제한했다. (사진=KT '잘나가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3일 KT에 따르면 자사 빅데이터 상권 분석 플랫폼 '잘나가게'가 오는 6월14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KT는 최근 '잘나가게' 공지사항으로 서비스 종료를 안내했으며 지난 12일부터 신규 가입을 제한했다. (사진=KT '잘나가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빅데이터로 주변 상권 정보를 분석하는 KT 플랫폼 '잘나가게'가 출시 약 3년 7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가입·이용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KT는 이 플랫폼 운영으로 쌓은 빅데이터 역량으로 향후 정부 연계 소상공인 지원 사업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3일 KT에 따르면 자사 빅데이터 상권 분석 플랫폼 '잘나가게'가 오는 6월14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KT는 최근 '잘나가게' 공지사항으로 서비스 종료를 안내했으며 지난 12일부터 신규 가입을 제한했다.

'잘나가게'는 지난 2020년 11월에 출시한 소상공인 전용 무료 플랫폼이다. 기지국 신호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권별 분석(상권 내 동일 업종 평균 매출액, 상권 내 유동 인구 추이 등)과 영업 팁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 가게가 위치한 동네가 아침 시간대에 유동 인구가 많다는 걸 알려줌으로써 점주는 영업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KT유선통화 가입자면 '잘나가게' 내 '전화상권' 서비스를 이용해 이용자 가게에 전화가 하루에 얼마나 오는지, 어느 지역 고객이 주로 전화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배달 분석' 서비스도 특정 배달 앱이 아닌 모든 배달 앱 통신 기록으로 상권 내 배달 수요(주문 주요 연령대·성별·시간대, 상권 주변 세대수 등)를 분석해 소상공인 광고비 지출 감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잘나가게'는 최근 서울시와 함께 진행한 소상공인 지원 사업에도 활용됐다. KT는 지난해 11월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 일환으로 '잘나가게'를 컨설팅에 활용한 결과 참여 소상공인 월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23일 KT에 따르면 자사 빅데이터 상권 분석 플랫폼 '잘나가게'가 오는 6월14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KT는 최근 '잘나가게' 공지사항으로 서비스 종료를 안내했으며 지난 12일부터 신규 가입을 제한했다. (사진=KT '잘나가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3일 KT에 따르면 자사 빅데이터 상권 분석 플랫폼 '잘나가게'가 오는 6월14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KT는 최근 '잘나가게' 공지사항으로 서비스 종료를 안내했으며 지난 12일부터 신규 가입을 제한했다. (사진=KT '잘나가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서비스 출시 이후 가입자 이용이 저조해 '잘나가게' 종료를 결정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정부 지원 사업 외에 활용된 실적이 적었고 무료 플랫폼인 만큼 수익화에도 한계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플랫폼 내 '소상공인 뉴스', 잘나가게 이야기'(플랫폼 사용법 소개 등 콘텐츠 게시) 등 항목에는 각각 지난해 12월, 지난 1월 이후 콘텐츠가 게재되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잘나가게' 빅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과 소상공인 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부 연계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서비스 종료 역시 소상공인 관련 신사업 철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소상공인을 위한 '으랏차차'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앞으로도 '하이오더' 등 소상공인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서비스를 지속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으랏차차'는 소상공인 결합 상품으로 소상공인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터넷, 전화, 모바일, TV, 가게정보알림메시지, 통화매니저(PC) 등 통신상품 외에도 폐쇄회로(CC)TV, 카드결제서비스 부가통신망(VAN) 등 매장 솔루션 중 필요한 것만 골라서 할인받는 결합상품이다.

'하이오더'는 고객이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서 태블릿으로 직접 주문하고 결제하는 테이블오더 서비스다. 관리자 전용 앱을 제공해 점주가 언제든 매장 상황에 따라 음식 사진, 메뉴 등을 수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KT는 하이오더로 테이블오더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