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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매각 본격화…우리금융 참여 효과는

등록 2024.04.25 09: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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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인수전 참여

블랙록·블랙스톤 등 글로벌 사모펀드 등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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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롯데손해보험 매각이 본격화됐다.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금융권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우리금융과 함께 블랙록·블랙스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롯데손보 인수 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손해보험사 매물을 검토하기 위해 주관사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금융은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은 시장에서 롯데손보의 주요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우리금융은 실사를 진행해 가격 등 조건이 자체적인 기준에 부합하는지 판단하고, 검토 결과에 따라 적정 가격 이상의 지출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롯데손해보험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경영권을 인수한 지 5년 만에 회사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다. 롯데손해보험은 자산 기준 국내 7이 손해보험사다. 현재 시장에서 롯데손보의 매각가는 2조~3조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협상 의지가 있는 원매자들은 롯데손보 지분 가치를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졌는데, 롯데손보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영업이익 3973억원, 당기순이익 3024억원을 달성했는데,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으로 시작한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다.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3966억원으로 전년(1조6774억원)보다 42.9% 성장했다.

롯데손보는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로 설립됐다. 2008년 롯데그룹 편입 후 사명을 롯데손해보험으로 변경했고, 2019년 JKL파트너스가 약 3734억원에 롯데손보 지분 53%를 인수했다. 이후 JKL파트너스는 2019년 10월 롯데손보의 약 356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율을 77%까지 늘렸다. 롯데손보의 시가총액은 1조원가량이다.

JKL과 JP모간은 이르면 6월께 본입찰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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