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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 선전간부 강습회, 사회통제 어려움 보여줘"

등록 2024.04.25 11: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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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강습회, 사상통제 강화·체제 결속 도모 행사"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제1차 선전부문일꾼 강습회가 열렸다고 2022년 4월1일 보도했다.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2024.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제1차 선전부문일꾼 강습회가 열렸다고 2022년 4월1일 보도했다.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2024.04.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25일 정부는 북한이 당 선전 담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습회'와 관련해 사상 이탈을 막으려는 시도가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20~23일 진행한 '제2차 선전 부문 일군(간부) 강습회'에 대해 "사상통제를 강화함으로써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목적의 정치 행사"라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도 보는 노동신문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강습회는 "당 선전 부문 일군들의 사상정신과 활동방식을 일신하며 당 사상사업 개진"을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당 간부들이 "격변하는 현실에 부응하지 못하고 선전선동 사업에서 뚜렷한 개진이 이룩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는 보고를 통해 투철한 정치의식과 실력 없이는 "사람들의 의식변화에 따르는 효과적인 처방도 찾아쥘 수 없다"고 다그쳤다.

간부들을 향한 이 같은 질책성 언급에 대해 당국자는 "북한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통제가 위에서 원하는 만큼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여러 정황들이 그동안 누적돼 왔다"며 "그런 연장선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남한 등 외부 문물이 유입되면서 사상·이념이 흔들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사상통제를 강화하려고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 청년교양보장법(2021), 평양문화어보호법(2023)을 연이어 제정하기도 했다.

북한은 2022년 3월 1차 선전 강습회를 연 바 있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서한을 보내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1차에 이어 이번 강습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선전부문 강습회에 참여하지 않고 담화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며 "김여정의 독자활동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전날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하는 담화를 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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