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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1분기 영업익 17.3%↓…"투자 조정 예정"

등록 2024.04.25 16: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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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8조520원억, 영업이익 5830억원 기록

철강은 경쟁력 회복·이차전지소재는 속도 조절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방향 바꾼 듯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포스코홀딩스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주주들이 신분 확인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03.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포스코홀딩스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주주들이 신분 확인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포스코홀딩스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등 그룹 핵심 사업에 변화를 예고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줄어든 18조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철강과 인프라부분은 전 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유지한 반면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 지난 분기 재고평가 환입효과가 포함돼 영업이익은 더 늘었다.

이주태 경영전략팀장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사업들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철강 산업과 관련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빠르게 복귀하는 데 우선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각사들이 강점이 있는 사업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지만 일부 회사의 새로운 전략과 연계가 약한 부분은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성장이나 경쟁력에 기여하지 못하는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조정하는 방향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우선 철강사업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2019년 국내 최초 등대 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를 인공지능(AI)이 결합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한 단계 발전시키고 경제적 관점에서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초격차 수준의 제조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차전지소재 사업 부문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 따라 사업 투자를 일부 순연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구간을 기회로 우량 광물자원을 확보하고, 우량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도 합리적인 시점으로 결정해 사업 전략의 질적 내실화를 다질 예정이다. 시장이 회복될 때 사업성과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특히 올해가 이차전지 소재 사업 부문에서 포스코그룹 리튬생산의 원년이자 전기차 배터리 풀 밸류체인이 본격 가동되는 첫해인 점도 강조했다. 연말까지 그룹 내 리튬·니켈·전구체 공장 등을 가동하면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서 리튬·니켈의 원료부터 중간재인 전구체를 넘어 양극재 및 천연·인조흑연 음극재 제품까지 포스코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풀밸류체인이 완성된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 정책 및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 차원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미 시작됐고, 연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영하 IR담당은 "주주환원 정책은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투자자들을 이사회에 지속 보고 하면서 올해 안에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중복 상장 지적에는 "철강 자회사 비상장 구조는 당연히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회사 상장 시 주주총회 특별 요건을 거쳐야 한다고 정관에 명시해두었으며 철강 자회사 비상장 구조는 유지할 계획이고, 향후 신사업 때도 비상장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여러 번 전달한 바 있다"며 "이미 거래되고 있는 자회사 상장 폐지는 현재로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연결 재무 목표로 매출액 78조원, 투자예산은 10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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