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알리·테무 이용자수 꺾였다…"잇단 발암물질 이슈 영향 미쳤나"

등록 2024.05.07 17:39:22수정 2024.05.07 20:36: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알리 4월 이용자 858만명…전달 대비 3.3% 감소

테무, 이용자 수 823만명…전달보다 6만명 줄어

[서울=뉴시스] 알리익스프레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알리익스프레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국내 이용자 수가 지난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를 통해 구매한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리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858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첫 이용자 수 감소로 전달 887만명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테무 지난달 이용자 수 823만명을 기록, 전달(829만명)보다 약 6만명이 감소했다.

이같은 알리와 테무의 이용자 수 하락은 계속된 '짝퉁(가품)' 논란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알리를 통해 유통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본부세관은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알리와 테무가 판매하는 초저가 귀걸이, 반지 등 제품 404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96점(24%)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 납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장신구는 배송료 포함 600~4000원짜리로,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달하는 카드뮴과 납이 검출됐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 발암가능 물질’로 중독 시 호흡계, 신장계, 소화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납은 중독 시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알리익스프레스 검사 결과. 2024.04.08.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알리익스프레스 검사 결과. 2024.04.08.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곧이어 서울시는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생활 밀접 제품 31개를 두고 안전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8개 어린이 제품 등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유해 물질을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품목은 어린이용 물놀이 튜브와 보행기, 목재 자석 낚시 장난감, 치발기(사탕 모양), 치발기(바나나 모양), 캐릭터 연필, 지우개 연필, 어린이용 가죽 가방 등 8개다.

어린이용 가죽 가방에서 검출된 유해 물질은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DEHP, DBP, DINP, DIBP)으로 총합이 기준치의 55.6배에 이르렀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다.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2B등급)이다.

이 외에도 연필 2개(DEHP 33~35배)와 목재 자석 낚시 장난감(DBP 2.2배)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가품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한 모습이었는데, 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이슈는 하락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향후 이 부분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상승세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