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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광물의 보고' 아프리카로 경제영토 확장…안보리 '우군' 확보

등록 2024.06.04 17:58:26수정 2024.06.05 08: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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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중 이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시장 공략 발판

태도국 이어 아프리카 공들여…글로벌사우스 협력 가속화

세계 광물 30%…핵심광물대화 출범·MOU체결…공급망 확보

교역·투자·인프라 등 협력 동반성장…기후변화 등 공동 대응

EPA·TIPF 등 투자 제도 기반 갖춰…140억불 수출금융 지원

ODA 100억 달러 등 기여도…'글로벌 중추국가' 위상 부각

안보·평화 공동 대응 '강한 연대'…공동선언에 CVID 명시

[경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리타니아의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을 비롯한 아프리카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리타니아의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을 비롯한 아프리카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6.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가장 젊고 광물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대륙으로 경제영토를 확장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한-태도국(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개최로 태평양도서국에 이어 올해 아프리카 대륙까지 전략적 협력국으로 포함시키게 돼 미중 갈등 속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글로벌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와의 전략적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엔에서 가장 많은 표를 가진 아프리카와 연대를 통해 글로벌 과제 공동 대응은 물론 안보 분야에 있어서도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프리카는 인구(총14억명) 60%가 25세 이하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전략산업의 핵심 원자재인 광물은 전세계 보유량의 30%를 차지, 주요 선진국들의 필수 협력 대륙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들이 아프리카와 정상급 회의체를 구성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주목하고 아프리카 대륙과의 협력이 필수라 판단, 취임 첫해부터 공을 들여왔고 올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윤 대통령은 '동반성장, 지속 가능성, 연대' 라는 3대 협력 원칙을 제시했다.

▲'글로벌 중추국'으로서 아프리카 국가와 경제협력을 확대해 동반성장을 꾀하고 ▲기후 변화·공급망 교란·팬데믹·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위기에 공동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강력한 연대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대아프리카 전략'의 핵심이다.

이런 원칙 속에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나온 실질적 성과의 핵심은 '핵심광물 협력'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와 25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통해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하기로 하고, 핵심광물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핵심광물의 안정적 수급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핵심광물 외에도 교역·투자, 도로·교량·항만 등 인프라 등의 협력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같은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 제도적 기반도 구축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100억불 수준 ODA(공적개발원조)확대 ▲140억불 규모의 수출금융도 지원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통한 지원한국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및 디지털 정부 운영경험  지원 등 기여외교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 동반성장을 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한쪽이 아니라 우리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며 "젊고 역동적이며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 첨단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한국이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간 평화, 안보분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아프리카 연합(AU)의 평화안보활동 지원, 유엔 안보리내 아프리카 비상임이사국 협력 강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강한 연대'에 합의했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CVID)' 한반도 비핵화 달성에 공동노력한다는 데 합의하고 '정상공동선언'에 명시, 안보리 결의 이행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총 16개국(탄자니아, 에티오피아연방민주공화국, 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모리셔스, 짐바브웨, 토고, 르완다,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네, 케냐, 마다가스카르, 라이베리아, 가나)과 양자회담을 하고 5일에도 모리타니아 등 다수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각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체결한 조약 및 협정, MOU는 총 34건이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총 48개국 정상과 4개 기구(아프리카 연합, 아프리카개발은행,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 대표가 참석했다  .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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