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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정부 유연해야" 한 총리 "의대증원 매몰 아쉬워"

등록 2024.10.03 17:13:31수정 2024.10.03 18: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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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한 총리, 여야의정협의체 구성 등 논의

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정부 책임 커"

한 "의료계에 전제조건 없이 만나자 입장 전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0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국회에서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정부가 의료계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한 총리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하겠다면서도 정부의 의료 개혁 완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한 총리를 접견하고 의정 갈등과 관련해 "상호 조정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증원) 숫자를 내놓은 정부에 책임이 크다"며 "추석 연휴 시기 법 통과도 미뤄가면서 협의체 구성에 집중했는데 특별한 해법이 나오지 않아 참으로 아쉽다"고 돌이켰다.

이어 대통령실이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신설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추계기구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또 충돌할 수 있다"며 "이럴 때야말로 여야의정 협의체를 띄워서 (의정 갈등 문제 해결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부가 얼마나 유연하게 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정부가 유연하게 접근해야 의료계도 화답하고 결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도 여당과 협의하며 의료계에 전제 조건이나 사전 의제 없이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며 "빨리 만나서 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호응했다.

그러면서도 "의대 정원은 의료 개혁의 다섯 가지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데 거기에 매몰돼 아쉽다"며 "협치를 통해 의료개혁이 왜 시작했고 무엇을 고치려고 하는지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의대 증원 규모와 관련해서도 "전문기관 세 곳의 공통된 의견이 2035년까지 1만명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증원의) 속도는 정책당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우 의장은 그러자 "상대에 대한 불신을 거두고 신뢰하는 게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며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하는 결심, 그리고 이번에 꼭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는 마음이 중요한 때"라고 거듭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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