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명품교육 3중주'…과학고 유치만 남았다
전국 첫 공립형국제학교 설립·자율형공립고 2.0 선정 여세
과학고 유치 제안서 제출·설립타당성 검증 용역 진행
[안산=뉴시스] 이민근 안산시장(사진 왼쪽)이 18일 경기도교육청 광교청사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안산시 교육현안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사진=안산시 제공) 2024.06.19. [email protected]
전국 최초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을 확정한 데 이, 자율형 공립고2.0 선정으로 교육 경쟁력을 확보한 안산시는 내달 과학고 유치 실현으로 명품교육도시 조성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21일 안산시에 따르면 민선8기 안산시는 '교육이 경쟁력이다! 미래인재 양성 글로벌 교육도시 안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 자율형공립고 2.0 공모, 과학고 안산시 유치 등 3대 과제를 추진, 과학고 유치만을 남겨두고 있다.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은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른 체계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데서부터 출발했다.
시는 다문화 학생이 전체 학생 수의 12%를 차지하고 있다는 데 중점을 두고, 경기도교육청 등에 지역 특성과 사업 추진 의지 등 국제학교 설립 필요성을 설파해 결국 경기도교육감으로부터 국내 최초의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 결정을 이끌어 냈다.
오는 2028년 대부도에 터를 잡게 될 (가칭)경기안산국제고는 중·고등학교 과정 18학급 360명 규모로 운영된다. 전국 단위 모집으로 다문화 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수업을 받는다. 지역사회의 민·관·학 시설을 활용해 지역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공립학교의 새로운 모델이다.
학생들은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의 어울림 교육 ▲영어와 제2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이중언어 교육 ▲자기 주도적 학습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지역 여건을 활용한 문화·예술·체육 특화교육 등 국제적이고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경기도교육청과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현재 학교설립과 관련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심의 등 행정절차 및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부도 공립형 국제학교에 이어 안산 원곡고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2.0에 선정되며 민선8기 안산시의 명품교육 공약에 속도를 붙였다.
전교생의 약 20%가 다문화가정 학생인 원곡고는 자공고 전환으로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의 역량 강화를 함께 모색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자공고의 특징은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이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의 수준으로 대폭 상향된다는 점이다. 지자체·대학·기업·기관 등 지역자원과의 협력을 통해 특색있는 교육모델을 운영할 수 있다. 전문성을 지난 교장을 공모하고, 교원의 50%까지 외부 전문가로 채워 지역과의 협력을 공공히 할 수 있다.
특히 앞으로 5년간 교육부∙교육청 대응 투자를 통해 매년 2억원씩 총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돼 탄탄한 지역 기반의 자율형 공립고등학교가 탄생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안산시의 명품 교육도시 시리즈를 장식할 마지막은 과학고 유치다.
시는 과학고가 유치될 경우 교육인프라 개선 및 인구 유입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 양성을 통해 도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안산의 지속 가능한 4차산업 혁신도시 구축에 발맞춰 우수한 이공계 인재 양성과 확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도교육청의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계획이 발표된 이후 시는 안산교육지원청을 비롯해 관련 기관과의 업무협약과 업무협의를 잇따라 진행하는 등 과학고 안산 유치를 위해 광폭 행보 중이다.
경기도교육감에게 ‘과학고 유치 제안서’를 전달하는가 하면 '안산시 과학고 설립 타당성 검증을 위한 연구용역' 발주, 과학고 설립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 선정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교육은 도시의 혁신과 창의성의 원동력으로서 교육의 경쟁력이 곧 안산의 경쟁력이라는 기조하에 다양한 현안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 원곡고의 자공고 2.0 선정 등 현재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한 과학고 유치로 명품교육 3중주를 연주할 수 있도록 안산시민·안산시의회·안산교육지원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9월 11일 과학고 1단계 예비 지정 공모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내달 7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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